고객 수익률 중심의 퇴직연금 사업 추진을 위한 매트릭스 체제 도입
고객 편의성 극대화를 위한 온ㆍ오프라인 퇴직연금 플랫폼 구축

신한금융그룹 전경.  [사진 / 시사프라임DB]
신한금융그룹 전경. [사진 / 시사프라임DB]

[시사프라임 / 백다솜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퇴직연금 사업 체계 개편을 추진한다. 고객 중심의 퇴직연금 비즈니스 확대와 글로벌 최고 수준의 고객 수익률 시현을 통한 1등 퇴직연금 사업자 도약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퇴직연금 수익률이 은행 예금 이자 보다 낮거나 물가상승률 보다 낮아 마이너스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은행들이 퇴직연금 개편에 나선 움직임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신한금융은 지난 11일 개최된 그룹경영회의에서 고객 라이프사이클에 따른 최적의 상품 공급을 통해 수익률을 제고하고, 그룹 내 어느 그룹사를 통해 퇴직연금에 가입해도 같은 수준의 고객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현재의 그룹사 단위로 편제된 퇴직연금 사업을 그룹 관점의 매트릭스 체제로 확대 개편하기로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를 위한 전략으로 △그룹 퇴직연금 운영체계 개편 △그룹 퇴직연금 상품 경쟁력 업그레이드 △온ㆍ오프라인 고객관리 체계 구축을 제시했다.

이번 퇴직연금 사업 체계 개편 핵심은 퇴직연금 상품 경쟁력 확보와 고객의 연금 수익률을 제고로 모아진다. 특히 일정 부분 떼간 수수료를 합리화해 고객 중심의 퇴직연금을 선보이겠다는 그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다. 이번 결정을 토대로 신한금융 퇴직연금에 가입한 고객의 수익률이 개선될지는 지켜봐야 겠지만 일단 그룹 차원에서 강한 의지를 보인 만큼 기대감도 높다.

무엇보다 고객이 퇴직연금에 가입했지만 운용사에서 적극적으로 수익률 제고를 위한 연금 갈아타기 등 대책 제시에 방관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고객 관리 체계 손질도 눈에 띈다. 

◆그룹 퇴직연금 사업부문제 도입

먼저 신한금융은 현재 그룹사 단위의 퇴직연금 사업을 그룹 차원의 매트릭스 체제로 확대·개편하기로 했다.

올해 6월 출범 예정인 신한금융의 퇴직연금 매트릭스는 그룹사별로 추진 중인 사업의 범위를 확장하고, 그룹의 역량을 결집한 새로운 퇴직연금 사업전략 및 자본, 인력 등 그룹 자원의 활용을 최적화해 퇴직연금 분야에서 고객가치 창출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또한 그룹 상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한 퇴직연금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니즈 발견부터 사후관리까지 One-Stop 고객관리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그룹 퇴직연금 사업부문제 조직도.  ⓒ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퇴직연금 사업부문제 조직도. ⓒ신한금융그룹

◆퇴직연금 상품 경쟁력 강화

고객 수익률을 제고가 퇴직연금 사업 체계 개편의 최우선 과제인 만큼 그룹은 신한은행ㆍ신한금융투자ㆍ신한생명의 단기, 중기, 장기 등 기간별 상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안정적이고 꾸준한 수익률을 제공하는 퇴직연금 솔루션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회 초년생 고객을 대상으로 ‘생애주기펀드(TDF:Target Date Fund) 2050’을 출시해 기존에 출시된 생애주기펀드 라인업과 더불어 고객 Life Cycle에 맞는 상품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또한 그룹의 GIB사업부문 및 신한BNPP자산운용, 신한대체투자운용, 신한리츠운용 등 자회사들과 협업해 부동산, 인프라, SOC펀드 등 고객에게 안정적인 수익률을 창출 할 수 있는 신한금융만의 퇴직연금 전용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조용병 회장의 특별 지시로 퇴직연금 상품에 대한 수수료 합리화 방안도 동시에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온ㆍ오프라인 고객관리 체계 구축

신한금융그룹은 그룹 통합 비대면 플랫폼인 ‘신한플러스’ 내에 퇴직연금 전용 플랫폼인 ‘스마트연금마당’을 구축한다.

이번에 출시할 ‘스마트연금마당’은 신한금융 전 그룹사의 퇴직연금 상품을 한 곳에 모아 비교할 수 있고, 상품 및 포트폴리오 변경 등 퇴직연금 관리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했다.

‘퇴직연금 전문센터’의 고객관리체계도 손질한다. 비대면 상담고객을 대상으로 영업점 상담 매칭, 영업점 관리고객 대상 비대면 상담 확대 등 고객관리체계를 전면 재설계한다는 방침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1월 구축한 DC제도 고객을 관리하는 채널인 ‘DC 전담팀’에 은행 등 그룹사의 채널과 고객관리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공유해 고객관리 솔루션을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시사프라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