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친박당 회귀했나”… “도둑 제발 저린 여권”

​자유한국당 주요 당직자와 당원, 지지자 등이 20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인근에서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를 열고 있다.  ⓒ(사)국회기자단
​자유한국당 주요 당직자와 당원, 지지자 등이 20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인근에서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를 열고 있다. ⓒ(사)국회기자단

[시사프라임 / 임재현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21일 지난 주말 한국당의 장외투쟁을 둘러싼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전날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인근에서 개최한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집회에 대해 ‘정쟁용’으로 평가절하하고 황교안 대표를 집중 비판하고 나섰다. 

이재정 대변인은 “국회를 내팽개치고 나선 자유한국당과 황교안 대표는 도로친박당으로 회귀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의 그 때로 대한민국을 되돌리고 싶은 것인가”라며 “그것이 황교안 대표가 정치권에 뛰어들어 자유한국당의 대표가 된 진짜 이유인가”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해야 할 기본적인 일조차 하지 않고, 오로지 어깃장 놓고 발목잡기에만 열 올리고 있는 자유한국당과 황교안 대표가 진정 보수의 가치를 아는지 의문일 따름”이라며 “민생과 안보를 지키고자 한다면, 자유한국당과 황교안 대표가 있어야 할 곳은 거리가 아니라 국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한국당은 “청와대와 민주당은 어제 광화문에서 울려 퍼진 국민의 외침을 ‘색깔론’으로 일축, 외면하고 있다”며 “제발 저린 도둑의 모습”이라고 일갈했다.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국민의 외침은 단순히 정부와 여당에 대한 불만이 아니다. 오늘의 대한민국과 우리의 미래세대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인 것”이라며 “부디 청와대와 민주당은 ‘색깔 없는’ 국민의 걱정을 깊이 새겨듣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지난 주말인 20일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 총집결해 대규모 규탄 집회를 여는 등 투쟁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향후 다른 거점 지역에서도 장외 집회를 열어나간다는 방침이어서 대치전선이 점차 커지는 형국이다.

여야가 정국 주도권을 놓고 이처럼 ‘강대강’ 대치를 불사하는 배경엔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여야가 각당의 당리당략에 따라 사실상 ‘치킨게임’을 벌이면서 정작 중요한 법안과 민생현안 논의가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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