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노웅래 곧 공식 출사표 던질 듯
21대 ‘총선 승리’ 막중 임무 떠안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펴 경선 3파전 양상 돌입. 사진은 왼쪽부터 이인영 의원, 김태년 의원, 노웅래 의원.  [사진 / 시사프라임DB]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펴 경선 3파전 양상 돌입. 사진은 왼쪽부터 이인영 의원, 김태년 의원, 노웅래 의원. [사진 / 시사프라임DB]

[시사프라임 / 박선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이 3파전 양상으로 치닫는 가능성이 커졌다. 21일 이인영 의원이 국회에서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공식 출마는 처음이다.

이번 주중에 김태년 의원과 노웅래 의원도 선거전에 뛰어들 준비를 마친 상태다.

이에 따라 민주당의 20대 국회 마지작 원내대표 경선은 3파전으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아직 김 의원과 노 의원이 공식 출마는 선언하지 않았지만 곧 출마선언이 임박한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은 다음달 8일 치러진다.

차기 원내대표는 내년 21대 국회의 을 뽑는 총선을 이끌 지도부 역할을 맡게 돼 막중한 자리다. 또 차기 대선을 향한 디딤돌 역할을 해야 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무게감이 다르다. 또, 자유한국당 등의 보수 야권의 대대적인 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아내야 하는 중책도 떠안게 된다. 이런 이유로 이번 민주당의 원내대표는 향후 민주당이 총선 및 대권에서 승리를 쟁취할 수 있느냐의 향배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취임 일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먼저 출사표를 던지 이인영 의원은 경선 출마 이유로 ‘총선 승리’를 외쳤다. 이 의원은 “이번 출마는 총선승리의 야전사령관을 자임하기 위함”이라며 “총선승리로 촛불정신을 완성하고 더 큰 민생과 평화, 더 큰 대한민국의 길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진보는 꼰대, 보수는 꼴통이라는 낡은 이미지에서 먼저 벗어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전대협 1기 의장 출신으로 재야·민주화 운동 출신이 주축인 '김근태계'의 대표적 인물로 꼽힌다. 친문 일부 그룹의 지지를 받고 있다. 김태년 의원은 아직 공식 출마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곧 출마선언을 할 것이란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김 의원은 경희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586 운동권 출신으로 이해찬 대표와 가까운 인물로 꼽힌다. 김 의원은 우원식 전 원내대표 홍영표 원내대표에서 두 차례 걸쳐 정책위의장을 역임하며 당정청 정책의 주요 과정에서 권한을 행사했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노웅래 의원은 MBC 기자 출신으로 당내 ‘비문’ 그룹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이해찬 대표와 가깝고 친문 세력의 지지를 받고 있는 김태년 의원이 유리한 것 아니냐는 판세를 내놓고 있다. 반면 내년 총선 승리가 급선무인 만큼 원내대표는 중도‧보수 성향을 아우를 수 있는 인물이 내세워야 한다는 관측도 존재한다.

현재로선 판세와 관해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어 결과를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민주당의 차기 원내대표는 지지율에서 민주당과 한 자릿수로 좁혀온 한국당의 대여 투쟁의 파상공세를 막아내야 하는 부담을 지게 됐다. 또 난항을 겪고 있는 선거제 패스트트랙을 마무리 지어야 하는 숙제도 떠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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