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부터 미개봉 화제작 올레 tv에서 최초 출시
30~40대 부모 위한 ‘키즈랜드 3.0’ 서비스
50대 이상 중장년층 겨냥 ‘룰루낭만’ 내놔

KT 모델들이 올레 tv 800만 가입자 돌파를 축하하며, 국내 미개봉 할리우드 화제작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서비스 ‘올레 tv 초이스’를 소개하고 있다.  ⓒKT
KT 모델들이 올레 tv 800만 가입자 돌파를 축하하며, 국내 미개봉 할리우드 화제작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서비스 ‘올레 tv 초이스’를 소개하고 있다. ⓒKT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KT가 워너 브러더스, 소니픽쳐스, NBC유니버설,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 파라마운트픽쳐스, 이십세기폭스 등 할리우드 6대 메이저 스튜디오와 손을 잡고  국내 영화관에서 개봉하지 않은 미국 할리우드 영화를 올레tv를 통해 먼저 내놓는다. 넷플릭스와 같은 해외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사업자와 거리를 두며 국내 콘텐츠 생태계 강화에 나선다.

KT는 2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올레 tv 800만 달성을 기념해 올레tv 차별화 서비스를 발표했다.

이날 김세종 미디어마케팅 팀장은 “KT는 해외사업자가 영향력이 있다고 해서 손잡기 보다는 국내 플랫폼과 콘텐츠 제작사와 협의해 국내 생태계를 활성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KT는 지난 18일, 2008년 11월 국내 최초 IPTV 상용화 이후 10년 5개월 만에 가입자 800만을 돌파했다.

이에 가입자들이 많이 구매한 콘텐츠가 ▲영화 ▲키즈 ▲시니어 3가지지로 나타나면서 이를 겨냥한 새로운 서비를 내놓았다. 

먼저 주목되는 것은 영화 콘텐츠로 국내 영화관에서 개봉하지 않은 미국 할리우드 화제작을 먼저 볼 수  있는 '올레tv초이스'다. 23일 첫 선을 보는 이 서비를 위해 이를 위해 KT는 워너 브러더스, 소니픽쳐스, NBC유니버설,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 파라마운트픽쳐스, 이십세기폭스 할리우드 6대 메이저 스튜디오와 손을 잡았다. 국내 미개봉 할리우드 영화를 매주 1편씩 업데이트해 올해 말까지 30여편을 제공하기로 했다.

향후 할리우드뿐 아니라 국내 독립영화를 포함해 인도, 홍콩 등의 미개봉 영화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지난해 미국 박스오피스 100위권 영화 중 30% 이상이 국내에 소개되지 못했던 만큼 올레 tv 초이스가 국내 영화 유통에 새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KT가 美 할리우드 미개봉 영화를 올레 tv 초이스를 통해 선보이는 것은 20~30대를 겨냥한 것으로 넷플릭스로 고객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전략이다. 애플리케이션(앱)·리테일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넷플릭스 유료 사용자는 20대가 39%, 30대가 28%, 40대가 17%, 50대 이상이 17%로 2030이 전체의 67%를 차지했다. 유료 이용자는 2018년 12월 90만 명에서 올해 1월 107만 명, 2월 114만명을 넘어 최근 150만명을 돌파했다. 

KT는 아이들의 ‘영어교육’에 고민이 많은 30~40대 부모를 겨냥해 자녀 영어교육 콘텐츠를 강화한  ‘키즈랜드 3.0’ 서비스를 시작한다.  

올레 tv는 5월부터 핑크퐁 신규 캐릭터 소개, 예고 뮤지컬, 하이라이트 영상 등 스페셜 영상 10여편을 무료 제공한다. 6월 중에 핑크퐁의 세계 최초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을 IPTV 업계에서 단독으로 서비스한다. 

핑크퐁 캐릭터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핑크퐁 독점관’도 업그레이드된다.

1일 첫 선을 보이는 ‘키즈랜드 잉글리시’는 미국 국공립학교 교재 출판사인 스콜라스틱과 단독 제휴해 세계 최초로 IPTV를 통한 스콜라스틱 영어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안방이나 거실에서 가장 오랜 시간 TV를 즐기는 50대 이상 중장년층을 위한 서비스도 대폭 강화했다. 올레 tv는 시니어 전용관 ‘청.바.지(청춘은 바로 지금)’를 리뉴얼해 5월부터 ‘룰루낭만’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룰루낭만은 중장년층이 이용하는 만큼 관심 콘텐츠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메뉴를 재구성하고 콘텐츠 수도 2배 이상 확대했다. 시니어 이용자를 위해 최신 외화 더빙 서비스를 자체 제작해 제공한다. 

KT는 이어 품격 있는 시니어 서비스를 위해 ‘SERICEO’를 올레 tv에서 단독 제공한다.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송재호 전무는 “KT가 할리우드 6대 메이저 스튜디오와 손잡고 선보인 올레 tv 초이스는 단순히 영화 마니아를 위한 서비스를 넘어 IPTV가 ‘또 하나의 스크린’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며, “앞으로 KT는 고객의 선택권과 영화의 다양성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대한민국 IPTV 압도적 1위 사업자로서 KT만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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