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효과에 따른 SUV 판매 확대 및 제품 믹스 개선으로 수익성 회복

현대차그룹 사옥.  [사진 / 시사프라임DB]
현대차그룹 사옥. [사진 / 시사프라임DB]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현대자동차는 최근 출시한 SUV 등 신차들의 판매 호조와 국내 및 미국 공장의 가동률 상승 으로 실적이 호조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24일 서울 본사에서 2019년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올해 1분기 실적은 ▲판매 102만 1,377대 ▲매출액 23조 9,871억 원(자동차 18조 6,062억 원, 금융 및 기타 5조 3,809억 원) ▲영업이익 8,249억 원 ▲경상이익 1조2,168억 원 ▲당기순이익 9,538억 원(비지배지분 포함) 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국면이 장기화되고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무역갈등 우려가 커지는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가운데에서도 G90, 팰리세이드 등 최근 출시한 신차들의 판매 호조가 제품 믹스 및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으며, 특히 팰리세이드가 가세하며 싼타페와 함께 당사의 SUV 판매 증가를 이끌어 1분기 수익성이 전년 동기대비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R&D 관련 비용 증가 및 이종통화 하락에 따른 환율 영향 등으로 이러한 믹스 개선 효과가 일부 상쇄됐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올해 주요 자동차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에서도, 신형 쏘나타 출시에 이어 하반기 신형 G80, 베뉴, 제네시스 GV80 등 신차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판매 경쟁력 제고는 물론 제품 믹스 강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2.7% 감소한 102만 1,377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가 호조세를 이어간 반며 해외시장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국내 시장의 경우 G90, 팰리세이드 등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대비 8.7% 증가한 18만3,957대를 판매했다. 반면 해외 시장에서는 미국,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가 감소하며 전년 동기대비 4.9% 줄어든 83만7,420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의 경우 SUV 차급의 판매 증가 및 미국 시장에서의 인센티브 하향 안정화 등으로 자동차부문의 매출이 증가하고, 금융부문의 중고차 수익 증가 등의 요인이 더해지며 전년 동기대비 6.9% 증가한 23조9,87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글로벌 자동차 수요 감소로 인한 경쟁 심화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G90, 팰리세이드의 신차 효과에 따른 믹스 개선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0.8%포인트 낮아진 83.7%를 보였다.

영업부문 비용은 연구비 및 신차 출시에 따른 판촉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10.8% 늘어난 3조878억 원을 나타냈다.

그 결과, 2019년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1.1% 증가한 8,249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3.4%로 전년 동기대비 0.4% 포인트 상승했다.

경상이익은 관계기업의 손익 개선 및 외화 관련 손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31.4% 증가한 1조2,168억 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 또한 전년 동기대비 30.4% 늘어난 9,538억 원을 나타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및 미국 공장의 가동률 상승 및 SUV 중심의 판매 호조 등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개선되는 결과를 얻었다”면서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 다양한 신차 라인업을 투입하는 등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글로벌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 둔화 우려 속에서 통상환경 악화 및 자동차 산업의 저성장 기조로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현대차는 국내외 주요시장에서 다양한 신차들을 출시하고 특히 SUV 등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차급의 차량 공급 확대를 통해 판매 회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의 신형 SUV 돌풍이 향후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중국 시장에서도 다양한 신차가 본격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미국, 중국 등 주력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조기에 회복하고, 인도, 아세안 등 신흥시장에 대한 대응력도 강화해 실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다양한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 확대를 견인하는 한편, 새로운 차급의 SUV를 라인업에 추가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의 SUV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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