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입법부 마비전술"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이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패스트트랙 저지에 관한 얘기를 하고 있다. [사진 / 박선진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이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패스트트랙 저지에 관한 얘기를 하고 있다. [사진 / 박선진 기자]

[시사프라임 / 박선진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5일 "공수처 설치는 정권 말 터져 나올 정권부패를 덮기 위한 ‘권력형 보혈(補血)’"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어제 철야농성을 이어간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이날도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패스트트랙을 통해 공수처를 처리하려는 것을 저지하고자 피켓 항의 농성을 이어갔다. 

나 원내대표는 "공수처 설치해서 사법부, 입법부를 감시·통제하겠다고 한다. 문재인 정권의 불로장생의 권력을 찾아 헤매다가 공수처라는 불로초에 집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지리멸렬 ‘사분오열의 야당’을 만들어서 행정부를 견제해야 할 국회를 무력화시키려는 ‘입법부 마비전술’"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헌법유린, 법률위반, 관습무시, 합의파기’로 헌법질서가 철저히 유린되고 있다"며 "여당이 한때 보수 궤멸을 외쳤지만 보수 궤멸이 아니라 대한민국 궤멸이 현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선거법 개정과 관련해 나 원내대표는 "철저한 중립과 균형을 통해 의회의 독립성, 자율성을 지켜야 할 국회의장이 청와대 비서실장만도 못한 정권 하수인을 자처한다"며 "독립된 헌법기관으로서의 권위를 땅바닥에 내팽개치고 추락한 국회에서 허상뿐인 국회의장의 존엄만 외쳐댄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자유를 삭제하고, 재산을 빼앗고, 비판을 봉쇄해 궁극적으로 개헌독재를 꿈꾸고 있다"고 했다.

오신환 사보임과 관련해 그는 "위원 본인이 원치 않는 사보임은 허가해서는 안 된다고 우리 국회법 48조는 분명히 나와 있다"며 "법을 만드는 국회에서 국회의장과 의원이  버젓이 법을 어기면서 날치기 통과를 획책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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