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라이프 순이익 804억원 중 476억 추가에 시장 전망치 넘어서
[시사프라임 / 백다솜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한발 빠른 조직 인사 개편, 조기 영업력 시동, 비은행 부문 약진, 무엇보다 지난해 인수한 오렌지라이프 실적이 반영되면서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올렸다.
신한금융지주는 25일 1분기 순이익 9,184억원이라고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8,575억원) 대비 7.1%(609억) 증가한 실적으로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깜짝'실적이다. 금융증권가에선 당기순이익 전망치(컨센서스) 8803억원을 제시했다.
오렌지라이프는 올 1분기 804억원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신한금융지주 지분율 59.15% 감안하면 신한금융 순이익에 476억원이 추가 된 셈이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1분기 순이익이 증가분의 78.2%에 해당한다.
사업부문제 성과도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도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주효했다.
신한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6,18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1분기 원화대출금은 전년 말 대비 2.6% 성장했고, 부문별로는 가계대출 2.2%, 기업대출은 3.0%(중소기업 3.1%) 증가했다.
순이자마진은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인 1.61%를 기록했으며, 이자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6.6% 증가했으나 2월 영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로는 2.3% 감소했다. 올해에는 서울시금고 유치에 따른 영향으로 원화예수금이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특히 유동성 핵심 예금이 1.9% 증가하면서 조달비용 개선에 기여했다.
비이자이익 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7.5% 감소했다. 수수료 수익 감소와 대출 성장에 따른 기금출연료 증가영향 탓이다. GIB사업부문을 통한 IB수수료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 하반기부터 이어진 주가 하락으로 인해 펀드 관련 수수료가 21.5% 감소했다. 반면, 시장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평가 이익 등이 발생하며 유가증권 평가관련 손익은 전년동기 대비 31.6% 성장했다.
신한카드의 1분기 순이익은 1,22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2% 감소했다. 1분기 발생한 1회성 비용(세후 약 173억원)을 제외하면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의 이익을 시현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대출상품 최고 금리 제한 및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어려운 영업 환경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신판매출 성장과 판관비 절감 노력 등을 통해 안정적인 경상 수익을 유지하고 있다.
3월말 신한카드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37%로 전년 대비 7bp 증가했으나, 전년동기와 비교 시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NPL비율은 1.19%, NPL커버리지 비율은 363%를 기록했으며, 조정 자기자본 비율은 21.1%(잠정)로 건전성과 자본적정성 모두 양호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당기순이익은 708억원으로 전분기(212억) 대비 233.8% 증가했다. 주식 시장거래대금이 약 40% 이상 감소해 위탁수수료가 감소했으나, 채권평가 이익 및 IB관련 이익 증가로 양호한 실적을 거두었다.
신한생명의 당기순이익은 53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9.2% 증가했다. 비용 효율화 및 투자 보유 자산 매각을 통한 자산운용수익 확대로 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3월말 보험금 지급 여력비율(RBC 기준)은 243.6%(잠정)로서 규제 비율인 150% 대비 양호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오렌지라이프의 당기순이익은 80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4% 증가했다. 지난 2월 신상품 출시에 따른 보장성 연납보험료 증가와 더불어 판관비가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3월말 보험금 지급 여력비율(RBC 기준)은 420.2%(잠정)로서 금융권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한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은 45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6.8% 증가했다. 이는 꾸준한 영업자산 확대를 통한 이자이익 증가와 IB 투자 자산 처분 이익 증가에 따른 결과이다. 3월말 기준 영업자산은 6.1조원으로 대출채권 중심으로 전년 말 대비 4.3% 증가했다.
신한BNPP자산운용의 당기순이익은 54억원(지분율 감안 전, 지분율 65% 감안 후 35억원)이며, 신한저축은행은 5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실적의 주요 특징은 지난 12월, 한발 빠른 조직 인사 개편을 통해 연초부터 신한 특유의 강한 영업력이 가동되어 실질적 성과로 이어졌다”며 “신한은행은 최근 10년 내 가장 높은 1분기 대출 성장률 2.6%를 기록해 그룹 실적 개선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핵심시장 분야인 글로벌, 자본시장에서의 성과가 매 분기 확대 되고 있는 등 균형있는 질적 성장이 지속되며 그룹의 ‘One Shinhan’ 전략이 본 궤도에 들어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