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문베이비 목표인 골드미스 신부, 무엇부터 준비할까?

날짜 : 2010-06-16 11:54:44


통계청은 지난해 첫 아이를 출산한 산모의 연령이 29.84세로 30세에 근접했으며, 30대 산모의 출산 비율도 58.8%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서울시내 산후조리원에서는 20대 산모가 매우 드문데, 20년 전에 비해 20대 산모가 1/14로 줄었다고 하니 그럴 법도 하다.


만혼과 고령출산으로 혼전임신이 겹경사로 축하받는 요즘, 골드미스 신부들에게도 임신은 빠를수록 좋은 숙제가 되었다. 올 가을 허니문 베이비가 목표인 예비신부라면, 3개월 가량 남은 지금부터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미혼여성 전문클리닉을 운영 중인 노원에비뉴여성의원 조병구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조병구 원장은 고학력 전문직의 골드미스 신부들은 웨딩검진을 결혼 준비의 필수코스로 여겨, 이전에 비해 많은 신부들이 웨딩검진을 받는 추세라고 말했다. 또한 건강하고 똑똑한 2세를 갖기 위해서는 산전검진과 계획임신이 반드시 필요한데, 골드미스 신부들에게는 웨딩검진이 임신을 준비하는 산전검진이나 마찬가지라 더욱 중요하다고.


웨딩검진은 문진과 진찰을 통해 과거 병력, 생리양상, 가족력 및 과거 산부인과 진료여부 등을 확인한 후 ‘여성암 검진’, ‘질염 및 성병검사’, ‘유방, 갑상선검진’, ‘일반 건강검진’, ‘백신접종’ 중에서 신부에게 필요한 항목만 골라 맞춤형 검진으로 진행된다.


아직 성경험이 없는 신부는 복부 초음파로 자궁 검사도 가능하므로 검진을 꺼릴 필요가 없고, 이 경우에는 성병종합검사나 자궁경부암 검사는 생략하고 자궁경부암 백신만 접종하면 된다. 그러나, 성관계를 경험한 여성이라면 자궁경부암 세포진 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하며, 본인이 느끼는 냉 양상에 이상이 있는 경우 냉검사와 균검사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신부의 임신계획에 따라 웨딩검진 시 임신과 연관된 위험도 평가와 상담, 예방접종 등으로 구성된 산전 프로그램도 있다. 가족력, 질염과 성병, 약물, 비만, 당뇨, 갑상선 질환 등 임신에 문제가 되거나 임신 후 태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는 없는지 먼저 상담을 통해 파악하고, 웨딩검진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임신 전 알아두어야 할 주요사항과 피임교육까지 돕고 있는 것이다.


한편 계획임신을 하게 되면 태아의 신경관 결손으로 인한 기형을 예방해 주는 엽산제는 보충하면서, 태아에 해가 되는 약물을 피할 수 있어 건강한 아기를 갖는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검진에서 항체가 없다고 나온 경우 임신 전 예방접종도 필요하다. 결혼 전 추천되는 예방접종으로는 수두, 풍진, A형 간염, B형 간염 외에 자궁경부암 백신 등이 있으며, 풍진은 임신 최소 한 달 전 투여하는 것이 원칙이므로 임신 여부를 확인한 후 접종하게 된다.


최근 특화된 의원에서는 신부가 원할 경우 웨딩검진에 주근깨, 기미 등의 미백치료와 피부 흉터 및 홍조 치료, 결혼식 또는 웨딩촬영 2~4주 전 사각턱 보톡스와 필러 시술 등을 웨딩 패키지로 선택할 수 있어 결혼 준비로 바쁜 신부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프라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