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52.4조원, 영업이익 6.2조원 전년 동기대비 각각 13.5%↓ 60.1%↓
메모리와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 수요 약세와 판가 하락 영향

삼성전자 분기별 실적  [그래픽 / 김용철 기자]
삼성전자 분기별 실적 [그래픽 / 김용철 기자]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달 26일 예고한 대로 올해 1분기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다. 가장 큰 이유는 메모리반도체 업황 부진 직격탄으로 반도체 실적이 급감한 게 전체 실적 하락으로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 52.4조원, 영업이익 6.2조원의 2019년 1분기 실적을 달성했다고 30일 확정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매출 60조5600억원)동기 대비 13.5%,  영업이익은 전년 (15조6400억원) 대비 60.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년 전보다 56.9% 줄어든 5조436억원이다. 영업이익율은 11.9%로 하락했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10조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7년 1분기(9조9000억원) 이후 처음이다. 또 이번 영업이익은 2016년 3분기(5조2000억 원) 이후 10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삼성전자의 부진은 반도체 실적 하락 여파가 컸다.

메모리와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 중심으로 수요 약세와 판가 하락 영향을 받은 영향이다.

부품 사업은 주요 고객사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수요 약세가 지속되며 메모리 가격도 하락해 반도체 사업 전체 실적이 하락했다.

다만 시스템 반도체 분야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AP수요에 적극 대응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은 모바일 디스플레이 사업의 낮은 가동률과 판가 하락,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의 패널 판가 하락과 판매 감소로 적자를 기록했다.

세트 사업은 IM 부문의 경우, 갤럭시 S10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저가 시장의 경쟁 심화로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은 하락했다.

CE 부문은 QLED, 초대형 등 고부가 TV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2분기도 반도체 업황 부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따라 실적 전년과 비교해 실적 개선이 쉽지 않아 보인다. 

2분기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는 일부 응용처의 수요 회복세가 시작되나 가격 하락세 지속과 비수기 영향으로 업황 개선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시스템 반도체는 AP, CIS 수요가 지속 증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리지드(Rigid) 디스플레이 패널 수요 증대가 실적 개선에 일부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IM 부문의 경우 5G 스마트폰 출시 등 플래그십 리더십을 강화하고, CE 부문도 프리미엄 TV 신모델 판매를 확대하는 동시에, 성수기를 맞은 에어컨 등 계절 제품 판매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1분기 시설투자는 4.5조원으로 반도체 3.6조원, 디스플레이 0.3조원 수준이다.
올해 시설투자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시장 상황에 맞게 집행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모리 분야는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해 인프라 투자는 지속하나, 메모리 장비 관련 투자는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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