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영업이익 전년 동기대비 64.3%↓
디스플레이 3년만에 첫 분기 적자전환
갤럭시S10 판매 호조 TV 등 가전 선전

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현장.  ⓒ삼성전자
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현장. ⓒ삼성전자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 52.4조원, 영업이익 6.2조원의 2019년 1분기 실적을 달성했다고 30일 확정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매출 60조5600억원)동기 대비 13.5%,  영업이익은 전년 (15조6400억원) 대비 60.1% 감소했다. 

각 사업별 실적 가운데 반도체 업황 부진과 디스플레이 적자전환 등으로 인한 실적 하락 탓에 전체 실적이 크게 하락했다, 

1분기 반도체 사업은 매출 14.47조원, 영업이익 4.12조원을 기록하는 그쳤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64.3% 줄었다

1분기 반도체 시장은 계절적 비수기 진입과 함께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 등으로 전반적인 수요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주요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고용량 낸드, D램 메모리 수요와 서버 업체들이 HDD(Hard Disk Drive)를 SSD(Solid State Drive)로 전환하는 낸드 메모리 수요는 견조했다.

2분기 메모리 시장은 전반적인 계절적 수요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수요는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이미지센서, 5G모뎀 등 시스템 반도체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 디스플레이, 적자전환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은 1분기 매출 6.12조원, 5600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2016년 1분기 2700억원 적자를 낸 이후 첫 분기 적자다. 

1분기 계절적 비수기와 OLED 주요 거래선의 수요 감소, 경쟁 심화로 인한 가격 하락의 영향이 컸다.

2분기에는 중소형 패널은 리지드(Rigid) 제품 판매 확대가 기대되나, 플렉시블 OLED 수요 약세와 대형 제품의 수급 불균형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FoD,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등 차별화 기술을 바탕으로 중소형 제품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대형 디스플레이는 고화질•초대형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원가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하반기 삼성전자는 고객들의 신제품 출시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IT•폴더블 등 신규 응용처 확대를 통해 중소형 OLED 시장을 넓혀 나가고, 대형 제품은 초대형•UHD•8K TV 등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 IM, 갤럭시S10 효자 톡톡 
1분기 IM부문은 매출 27.2조원, 영업이익 2.27조원을 기록했다. 전년(3조7700억원) 동기대비 39.8% 감소했지만 전분기에 비해선 50.3% 증가했다.

무선 사업은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10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인해 전분기 대비 매출이 크게 개선됐다. 그러나 신제품 고사양화 트렌드와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를 위한 브랜드 마케팅 활동, 중저가 라인업 교체를 위한 비용 발생 등의 영향으로 수익 개선은 제한적이었다.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 재편 과정에서 지난해 출시한 구형 제품들의 판매가 감소돼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2분기는 갤럭시 S10시리즈의 견조한 판매를 이어가는 동시에 갤럭시 S10 5G∙A80 등 신기술을 적용한 제품 판매를 늘리고, 중저가 제품 라인업을 재정비해 전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트워크 사업은 1분기 국내 5G 상용화를 본격 추진해 실적이 성장했다. 2분기도 5G 상용화와 해외 LTE망 증설 등으로 견조한 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CE,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
1분기 CE 부문은 매출 10.04조원, 영업이익 0.54조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2800억원)동기 대비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TV 사업은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은 감소했으나, QLED∙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2분기는 시장 수요가 소폭 감소하고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부재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판매 감소가 예상되나, 8K 등 신모델 본격 판매와 함께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1분기 생활가전 사업은 시장 수요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 신모델과 의류청정기, 건조기, 공기청정기 등 뉴라이프 가전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소폭 개선됐다.

2분기는 계절적 성수기인 에어컨 등 신제품 판매를 강화해 실적 성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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