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김관영 원내대표, 유승민 전 대표.  [사짙 / 시사프라임DB]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김관영 원내대표, 유승민 전 대표. [사짙 / 시사프라임DB]

[시사프라임 / 임재현 기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8일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새 원내대표가 선출될때까지 직을 맡기로 하면서 김 원내대표 사퇴 촉구로 촉발된 당내 갈등은 일단 한숨을 돌린 모양새다. 하지만 새 원내대표가 누가 선출될지에 따라 국회 패스트트랙 전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가능성도 있어 불씨는 여전하다.

비른미래당은 이날 오후 2시 비공개 의총을 열어 김 원내대표의 거취문제를 논의했다. 앞서  전날 유의동 의원은 바른정당계 의원 8명과 국민의당계 의원 7명 등 총 15명이 서명한 의원총회 소집요구서를 원내대표실에 제출해 이날 의총이 열렸다.  2시간 40분간 진행된 의총에선 김 원내대표를 비롯한 손학규 대표 퇴진에 대해 상당한 격론이 오가며 사퇴 불가 입장을 밝힐 것으로 관측됐었다.

그러나 의총 뒤 김 원내대표는 브리핑을 통해 예상 밖인 중도사퇴를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브리핑에서 “여러 의원들께 드린 마음의 상처와 당의 어려움을 모두 책임지고, 차기 원내대표가 선출될 때까지만 임기를 진행하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15일 오후 2시 의총을 열어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또 ”바른미래당은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한국당, 평화당과 어떤 형태로든 통합이나 선거연대를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며 “바른미래당의 이름으로 출마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발생한 당내 많은 갈등을 치유, 회복하고 새로 단합할 수 있게 됐다는 말씀을 드리게 돼 대단히 기쁘고 행복하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의 임기는 내달 24일까지로 이날 중도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김 원내대표 임기는 오는 15일로 마무리된다.

이날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김 원내대표 거취와 관련해 임기를 채울 것이란 시각이 팽배했다. 그러나 '사보임 사건'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하는 15명 의원들의 압박이 거세지면서 이날 의총에서 원내대표직 자리에 물러나는 결정을 내렸다. 

앞으로 새 원내대표가 누가 될지에 이목이 쏠리 것으로 보인다. 15일 원내대표 선거에서 당의 안철수계 및 ·유승민계 의원의 지원을 업고 나오는 원내대표 후보가 당선될 경우 국회 패스트트랙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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