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투쟁 그만하고 국회 복귀하라”… “정치공세 불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모습.  ⓒ국회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모습. ⓒ국회기자단

[시사프라임  / 임재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3일 ‘달창’ 등의 발언으로 막말 논란을 일으킨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에 대해 총공세를 퍼부었다.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선 한국당의 장외투쟁으로 국회가 마비된 상황을 비판하면서, 나 원내대표의 실언을 도마에 올렸다. 비판 여론을 통해 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자유한국당의 장외투쟁으로 민생법안에 대한 논의가 거의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경제활성화와 관련된 법뿐만 아니라 청년기본법, 5.18진상규명특별법 개정안, 소방공무원국가직전환 관련법안, 세월호지원법 개정안 등 우리 사회에서 반드시 필요한 법안들이 국회 상임위에서 먼지가 쌓이고 있다”며 국회 복귀를 호소했다.

박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 자유한국당은 대권투어, 막말투어를 중단하고 이제 그만 국회로 돌아오기 바란다”며 “자꾸 장외에서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막말을 쏟아내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달창’이라는 말은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여성 지지자들을 대상화해서 비이성적이고 맹목적적이라고 비하하는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여성 혐오적 표현”이라며 “그 말의 수준이 너무나 저급해서 한 당의 대표의 입에서 나왔다고하기에는 믿을 수 없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남 최고위원은 “자유한국당의 막말 행진과 막장 열차의 끝은 도대체 어디까지인가”라며 “제발 선동정치에 취하지 말고 민생국회를 열어서 재난으로 고통 받고 있는 강원도민과 포항시민을 위한 추경 처리에 나설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대단히 인권유린적이고, 성차별적이고, 모욕적이고, 명예훼손적인 표현을 특히 공당의 원내대표, 여성정치인께서 서슴없이 썼다는 데에서 놀라울 따름”이라고 했다.

민주당의 공세에 한국당은 “본질 흐리고 허위사실까지 유포하는 정쟁용 인신공격”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비하 등 고의적 의도 없이 단순히 실수로 언급된 발언에 대해 기다렸다는 듯 인권유린이니, 성폭력이니 하며 혐오사이트 이미지와 극우 프레임까지 씌우기 위해 사태를 확산시키려는 정치적 공세는 분명히 배척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자 개인에 대한 과도한 공세가 이어질 만큼 언론의 자유와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위축된 현실을 지적한 발언의 취지는 의도적으로 외면하며, 오직 일부 실언에 대해서만 공격하는 모습은 누가 봐도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 탓, 야당 탓이나 하면서 야당 원내대표 헐뜯기에 전념하며 허위사실이나 유포할 시간에 무너지는 민생을 살리기 위해 정책기조나 바꾸라는 국민의 목소리를 여권은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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