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기호 3번으로 치를 수 있도록 당 화합해달라"
손 대표 퇴진 요구에 권은희 "혁신위가 해결 할 수 있을 것"

14일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고별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소회를 밝히고 있다. 옆 자리 권은희 정책위의장도 사퇴했다.  ⓒ국회기자단
14일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고별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소회를 밝히고 있다. 옆 자리 권은희 정책위의장도 사퇴했다. ⓒ국회기자단

[시사프라임 / 박선진 기자] 퇴임을 하루 앞둔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14일 "패스트트랙을 통해 시작된 선거제도 개혁 과 사법기관 개혁을 꼭 완수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고별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꾸려질 신임 원내지도부를 향해 "지난 8일 의원총회 소집요구서를 보면, 비록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일부 의견을 달리하셨던 분들마저도 개혁을 위한 패스트트랙 가결을 인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패스트트랙 법안은 제3당인 우리당의 끈질긴 요구와 결단으로 이뤄낸 것이라며 정치개혁의 큰 과제를 바른미래당의 이름으로 최대한 이른 시기에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당 내외에서 정치력을 발휘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제3당의 가치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제3당은 한편에선 캐스팅보터로서 정국 주도 할 수 있지만, 자칫 잘못하면, 특정 정당의 2중대라는 비판에 직면하기 십상"이라며 "중도 개혁 세력으로서의 제3당의 판단 기준은 국민을 외면한 당리당략도 아니고, 이제는 지긋지긋한 보수-진보 이념도 아닌 오로지 민생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만들고 올바른 방향으로 국회를 이끌어 갈 수 있고, 진정 국민들에게 대안세력으로 인정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당내 화합을 주문했다. 그는 "이번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드러난 당내 갈등이 태생적인 문제에 기인하고 있지만 지난해 창당과정에서 이를 극복하자고 뜻을 모았고, 지난 8일 그 결의를 국민 앞에 다시 밝혔다"고 했다. 이어  "현 당 지도부의 거취 문제에도 여전히 논란이 있다는 주장이 있지만 새로운 원내지도부는 이런 의혹을 완전히 불식시키고 한마음 한뜻으로 기호3번으로 내년 총선을 치를 수 있도록 당내 화합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함께 사퇴하는 권은희 정책위의장은 손 대표 퇴진 요구와 관련해 "공감대가 형성된 부분이라기보다 현 지도부가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는데 대해 문제점을 공감한다고 본다"라며 "혁신위가 현재 당 리더십 문제점에 평가하고 판단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질 것으로 보고 당 의원들의 의견을 모아 설치되는 혁신위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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