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국내 대기업 총수로 첫 트럼프와 면담
美 루이지에나에 31억달러 투자 한국기업 역대 두번째 투자규모
트럼프 “우리 양국(韓美) 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증거”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 매슈 포틴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김교현 롯데화학BU장, 조윤제 주미대사,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윤종민 롯데지주 경영전략실장  ⓒ트럼프 트위터 캡쳐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 매슈 포틴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김교현 롯데화학BU장, 조윤제 주미대사,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윤종민 롯데지주 경영전략실장 ⓒ트럼프 트위터 캡쳐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롯데 신동빈 회장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투자 확대 및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백악관에서 국내 대기업 총수를 면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면담 자리에는 미국 매슈 포틴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과 조윤제 주미대사, 김교현 롯데화학BU장, 윤종민 롯데지주 경영전략실장 등이 함께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 회장과 면담한 뒤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롯데 신 회장을 백악관에서 맞이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그들은 루이지애나에 31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기업으로부터의 최대 규모의 대미 투자이며, 미국민을 위한 일자리 수천 개를 만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같은 훌륭한 파트너들은 미국 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 튼튼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지난 9일 준공한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에 위치한 에탄크래커 공장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투자에 대해서 고맙다고 화답하고, 생산품에 대해 질문을 했다고 롯데측은 전했다.

이어 신회장이 롯데그룹 사업 현황과 롯데뉴욕팰리스호텔 사업에 대해 설명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투자였다"며 "전통이 있는 훌륭한 건물이니 잘 보존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양국의 관계 강화를 위한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고 롯데측은 전했다.

준공식.  (좌측부터) 존 벨 에드워즈 루이지애나 주지사/ 이낙연 국무총리 /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 해리 해리슨 주한미국대사 / 실비아메이데이비스 백악관 정책 조정관 부차관보/ Westlake사 알버트 차오 사장   ⓒ롯데그룹
준공식. (좌측부터) 존 벨 에드워즈 루이지애나 주지사/ 이낙연 국무총리 /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 해리 해리슨 주한미국대사 / 실비아메이데이비스 백악관 정책 조정관 부차관보/ Westlake사 알버트 차오 사장 ⓒ롯데그룹

앞서 롯데는 지난 9일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에 위치한 에탄크래커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투입된 사업비는 총 31억 달러(약 3조6,000억원)이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대미 투자이며, 역대 한국 기업으로는 두번째로 큰 규모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롯데의 투자를 적극 환영하며, 실비아 메이 데이비스 백악관 전략기획 부보좌관을 준공식 현장으로 보내 축전을 전달하기도 했다. 그는 축전에서 “대미 투자라는 현명한 결정을 내린 롯데그룹에 박수를 보낸다”며 “이 투자는 미국의 승리이자 한국의 승리이고, 우리 양국 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롯데는 현지 상황을 고려해 에틸렌 40만톤을 추가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또, 화학 분야 외 호텔 사업 분야에서도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는 1991년 롯데상사가 처음 미국에 진출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알라바마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생산기지, 롯데뉴욕팰리스호텔, 괌 공항 롯데면세점 등이 진출해 있다. 롯데케미칼, 롯데면세점, 롯데호텔,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상사 등 5개사가 진출해 있으며, 총 투자규모만 40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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