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혜련 “여성혐오 낙인 조장 언어폭력”

더불어민주당 여성 당원들이 15일 오후 국회 본관 계단 앞에서 '나경원 원내대표 망언규탄 및 사퇴촉구 집회'를 연 가운데 백혜련 당 여성위원장이 나경원 원내대표 사퇴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기자단 김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여성 당원들이 15일 오후 국회 본관 계단 앞에서 '나경원 원내대표 망언규탄 및 사퇴촉구 집회'를 연 가운데 백혜련 당 여성위원장이 나경원 원내대표 사퇴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기자단 김정현 기자

[시사프라임 / 박선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여성위원회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 ‘달창’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향해 원내대표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한국당은 ‘극우몰이’에 나섰다고 반발했다.

민주당 여성위원회는 15일 국회 앞에서 나 원내대표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손에 ‘여성모독 발언 OUT’, ‘나경원은 사퇴하라’라는 문구가 적인 피켓을 들고 거세게 항의했다. 이날 국회에 모인 전국의 민주당 당원 및 당직자 400여명이 참석했다. 그만큼 나 원내대표 ‘달창’ 발언을 묵과할 수 없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들은 ‘여성모독 발언 OUT’, ‘나경원은 사퇴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즉각 원내대표직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전국여성위원장 백혜련 의원은 “막말 수준을 넘어서 여성 혐오 낙인을 조장하는 심각한 언어폭력은 많은 국민에게 씻을 수 없는 모욕감을 줬다”며 “오죽하면 같은 당의 홍준표 전 대표까지 '저질스럽고 혐오스러운 말'이라며 보수의 품위를 훼손했다고 했겠느냐”고 비판했다.이어 “나 원내대표는 보수정당 최초의 여성 원내대표 자격을 이미 상실했다”며 “국민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규탄했다.

앞서 이재정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언제까지 ‘일베 용어’와 ‘일베 논리’를 밥먹듯 쓰면서 ‘정확한 의미와 구체적 유래를 몰랐다’고 궁색한 변명만 반복할 것인가. 한번은 실수, 두 번은 우연이라지만, 이쯤 되면 명백한 고의”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일베 즐겨찾기’를 당장 그만두라”며 “그것이 어렵다면, 차라리 자유한국당은 극우세력만을 좇는 ‘일베정당’임을 솔직히 인정하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한국당은 ‘극우몰이’ 나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극우몰이에 집착하는 이유는 反정부, 反권력을 향한 목소리를 조기에 차단하기 위함”이라며 “적폐몰이로 가두고, 극우몰이로 편 가르는 것밖에 할 줄 모르는 정권으로 참으로 한심하고 답답하기 그지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즉각 거짓 극우몰이를 중단하라”며 “모든 국민을 적폐로 만들고, 모든 국민을 극우로 만들지도 모를 일이다. 이성을 되찾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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