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인 지정 자료 제출 늦어진 것 "의시결정체계 문제" 건강이상설 일축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총괄수석부회장.  [사진  / 시사프라임DB]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총괄수석부회장. [사진 / 시사프라임DB]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현대차그룹의 동일인을 두고 정몽구 회장으로 유지되느냐 정의선 총괄수석 부회장으로 변경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였지만 올해 동일인은 정몽구 회장으로 유지됐다. 

작년 말 정의선 부회장이 총괄수석 부회장으로 승진해 경영 전면에 나서고 정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게 건강상 이유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올해 현대차그룹의 동일인 지정에 대해 이목이 쏠렸었다. 

이와 관련해 김성삼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국장은 15일 “내용을 공개할 순 없지만 자필서명하고 정몽구 회장의 건강상태에 대한 건강소견서를 종합 고려해 정상적인 경영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동일인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삼성의 경우 이건희 회장에서 이재용 부회장으로 동일인이 변경됐다. 당시 이건희 회장은 의식불명 상태로 경영에 나서기 어려웠다.

이와 관련해 김 국장은 “삼성의 경우 기존 동일인이 의식불명인 상태이기 때문에 어떤 의사결정, 조직변경이라든가 신규투자라든가 업무집행과 관련된 의사결정을 거의 할 수 없어 동일인을 변경한 것”이라며 “현대차의 경우 정몽구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났다는 말이 있었지만 동일인 및 동일인 관련자를 통해서 지배력을 행사할 경우에 여전히 동일인으로서 본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이 경영일선에 나서면서 총괄 지휘를 하고 있지만 정 회장이 입김이 작용하고 있다고 본 것이다. 

자료 제출이 늦어진 것과 관련 건강이상설 때문이라는 지적에 대해 김 국장은 “사실 윗사람들한테 결재를 받는 게 빠른 그룹도 있고 더딘 그룹도 있는 것 같은데 그룹 문화 때문이 아닐까 싶다"고 했다. 그룹의 의살결정체계 때문으로 건강이상설에 선을 그었다. 당초 현대차그룹은 4월 11일까지 동일인 지정 자료를 제출해야 했지만 정몽구 자필서명이 늦어져 5월 8일에 제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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