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광양 등 벤처투자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유망 벤처기업은 그룹 신성장사업으로 육성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17회 포스코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 및 전략 벤처펀드 협약식'에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왼쪽부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정성인 한국벤처캐피탈 회장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17회 포스코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 및 전략 벤처펀드 협약식'에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왼쪽부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정성인 한국벤처캐피탈 회장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

[시사프라임 / 김종숙 기자] 포스코가 총 1조원 규모의  ‘포스코 벤처플랫폼’을 구축하고 미래 신성장사업 발굴에 나선다. 이를 통해 포항 및 광양지역 등 벤처밸리를 조성하고 벤처기업 R&D거점으로 육성하고 창업기업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포스코는 21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개최한 ‘제17회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포스코IMP)’ 행사에서 1조원 규모의 ‘포스코 벤처플랫폼’ 운영계획을 발표하고 중소벤처기업부 및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포스코 IMP는 포스코가 2011년부터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벤처‧창업 지원프로그램으로 포스코가 육성한 창업·벤처기업의 성과 공유, IR 등으로 구성됐다.

중기부 관계자는 "이번 포스코의 전략 벤처펀드는 민간이 펀드를 조성하고, 정부가 자펀드 운용을 적극 지원하는 새로운 형태의 민-관 협력 모델을 처음 제시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 벤처플랫폼’은 스타트업 및 벤처기업들이 연구, 투자유치 및 기술교류 등을 유기적으로 할 수 있는 ‘벤처밸리’를 만들고 국내외 유망 기술벤처기업 등에 투자하는 ‘벤처펀드’를 조성하는 것이다.

포스코는 2024년까지 6년간 ‘벤처밸리’에 2천억원, ‘벤처펀드’에 8천억원 총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벤처밸리’에는 포항 인큐베이팅센터, 광양 지식산업센터 등 기반 인프라 구축과 포항 방사광 가속기 빔라인 추가 설치, 데이터센터 설립 등에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2천억원을 투자한다.

포스코는 ‘벤처밸리’를 신사업 유망분야 중심으로 △3세대 가속기 기반의 소재·에너지·환경연구, △4세대 가속기를 기반으로한 바이오·신약개발,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조성 사업에 집중해 포항, 광양 등을 벤처기업 R&D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가 펀드출자자로 참여하는 ‘벤처펀드’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6년간 포스코 출자금 8천억원 및 외부 투자유치 1조 2천억원을 포함해 총 2조원 규모로 조성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벤처펀드’는 그룹 신사업 편입을 고려해 국·내외 유망분야에 전략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 벤처기업에는 포스코그룹의 전세계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마케팅과 특허, 법무, 재무 등 경영 전반에 대한 맞춤형 성장 패키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2005년부터 축적해온 모태펀드 운용 경험을 활용해 펀드 출자와 운용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또, 포스코 전략 벤처펀드를 통해 시작한 새로운 민-관 협력모델이 성공적으로 안착되면 향후 더 많은 대기업들과의 협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미래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학과를 포스텍에 신설하고,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에는 그룹신성장 분야관련 기술개발을 추진함과 동시에 포스텍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이 함께 연구할 수 있는 융합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혁신적인 ‘산학연 정책’을 펼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영선 장관은 포스코를 ‘자상한 기업’으로 선정했다. 

박영선 장관은 “4만, 5만 달러의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동력은 ‘상생과 공존'과 ‘연결의 힘’”이라며 “IMP와 전략펀드를 통해 우수한 창업기업들이 발굴·육성되고, 그들이 성장해서 또 다른 창업 기업을 키워낼 수 있는 선순환의 연결고리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중기부도 열심히 돕겠다”고 밝혔다.

‘자상한 기업’은 ‘자발적 상생 기업’을 의미하는 것으로, 지난 13일 네이버의 파트너스퀘어에서 소상공인과 대기업간 상생과 공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네이버를 자상한 기업으로 선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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