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14일 16명 차관급 인사 이후 두 번째 규모
외교안보 차관 인사,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추진 동력 의도

윗줄 왼쪽부터 신임 김성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조세영 외교부 1차관, 서호 통일부 차관, 박재민 국방부 차관, 김계조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아랫줄 왼쪽부터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김경욱 국토교통부 2차관,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청와대
윗줄 왼쪽부터 신임 김성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조세영 외교부 1차관, 서호 통일부 차관, 박재민 국방부 차관, 김계조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아랫줄 왼쪽부터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김경욱 국토교통부 2차관,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청와대

[시사프라임 / 박선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외교부 1차관에 조세영(58·외무고시 18회) 국립외교원장, 국방부 차관에 박재민(52·행정고시 36회)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 통일부 차관에 서호(59) 청와대 국가안보실 통일정책비서관, 보건복지부 차관에 김강립(54·행시 33회) 복지부 기획조정실장,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 이재욱(56·기술고시 26회) 농식품부 기획조정실장, 국토교통부 2차관에 김경욱(53·행시 33회) 국토부 기획조정실장을 각각 승진 임명했다.

또,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에 김계조(55·기시 22회) 행안부 재난관리실장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김성수(58) 한국화학연구원장을 각각 임명하고,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 손병두(55·행시 33회) 금융위 사무처장을 발탁했다.

문 대통령은 이같은 내용의 차관급 9명에 대한 대폭 규모의 인사를 단행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16명의 대규모 차관급 인사를 했던 작년 12월 14일 이후 두 번째 규모로 이뤄진 차관급 인선이다. 또 2명의 차관급 인사를 함께 발표한 지난 3·8 개각 이후 76일 만에 차관급 인사 단행이 이뤄졌다.

특히 이번 인사 특징은 국방부, 통일부, 외교부 3부처 차관을 전원 교체한 것이 눈에 띈다. 이는 새로운 인물로 교착 상태에 빠진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프로세스 대한 강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차관에 임명된 이들 3인방을 면면을 보면 우선 통일부 차관은 남북관계 전문가, 국방부 차관은 비 군인출신으로 국방개혁의 적임자, 외교부 차관은 동북아지역 일본에 정통한 전문가로 꾸려 한반도 평화를 위한 실무작업에 능통한 이들을 등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호 통일부 차관은 6급 특채로 통일부에 입사하여 통일부 주요 보직을 거친 남북관계 전문가이다. 2002년 6.15 남북 정상회담에서부터 평창올림픽, 우리 정부의 남북 정상회담까지 오랜 실무 경험을 갖췄다는 평가다. 청와대는 “탁월한 소통능력, 국정철학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통일부 당면 현안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박재민 국방부 차관은 줄곧 국방부에서 근무하며 국방예산·조직 등 핵심 업무를 두루 거친 국방 관료로, 비(非)군인 출신이다. 전력자원관리실장을 역임한 바 있다. 국방부 출신 내부 일반직공무원이 차관에 임명된 첫 번째 사례다. 청와대는 “국방개혁 2.0을 완수해 나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외교통상부 주일본대사관 공사참사관과 동북아국장, 동서대 국제학부 특임교수 겸 일본연구센터 소장 등을 역임했다. 동북아지역, 특히 일본에 정통한 외교관으로서 전문성과 실무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청와대는 “국립외교원장으로 재직하면서 보여준 리더십과 업무 추진력을 바탕으로 외교부 혁신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김계조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기술고시 출신으로 재난안전 분야에서 평생 근무한 기술 관료출신이다. 청와대는 “포항지진 당시 중앙수습지원단장을 맡아 범정부적 역량을 모아 국가재난에 대처했다”며 “오랜 현장 경험으로 쌓은 위기대응능력과 부처 간 조율능력을 바탕으로 재난과 사고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발탁 이유를 밝혔다.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농식품부 유통정책관, 농촌정책국장, 식품산업정책실장을 지낸 농업행정 전문가다. 스마트 농업 육성 등 농축식품산업 혁신을 이끌고, 국민의 먹을거리 안전을 지킬 적임자라는 평가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복지부 사회서비스정책관, 국민연금정책관, 보건의료정책실장 등 보건복지부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김경욱 국토교통부 2차관은 국토부 철도국장, 교통물류실장과 새만금개발청 차장 등을 지내며 국토 및 교통 분야 주요 직위를 역임한 관료 출신이다.

김성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한국화학연구원 책임연구원·선임연구본부장, 과기부 과학기술혁신본부 생명해양심의관,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운영위원 등을 역임했다.

30년간 한국화학연구원에 근무하며 유기화학, 신약 개발 분야에서 뛰어난 연구 성과를 창출한 전문가로 꼽힌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정책국장, 상임위원 등을 역임한 경제금융 관료로, 금융현장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정책조정능력, 글로벌 감각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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