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말 완공…국회·정부 협력에 구축기간 단축
서울 첫 상업용 수소충전소…연중무휴 일 70대이상

현대차와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 수소충전소 착공식을 열었다.  ⓒ산업부
현대차와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 수소충전소 착공식을 열었다. ⓒ산업부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국회에 수소충전소가 구축된다.

현대차와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 수소충전소 착공식 및 협약식을 개최했다. 현대차는 서울시내 첫 상업용 수소충전소 설치에 나선다.

국회 수소충전소는 국회 정문에서 접근이 용이한 국회대로 변에 총 면적 1236.3㎡ 규모로 신축된다. 시간당 5대 이상의 수소전기차를 완충할 수 있는 25kg/h의 충전 용량을 갖추게 될 예정이다. 연중무휴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돼 하루70대 이상의 수소전기차가 이용 가능하다.

이번 착공식은 세계 최초로 국회에 설치되는 수소충전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산업부 성윤모 장관은  "한국이 세계 최초로 수소차 양산을 시작했는데 수소차와 수소경제를 본격적으로 활성화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가 충전소"라고 말했다.

국회에 첫 상업용 수소충전소를 설치하는 것은 규제 혁신의 상징성을 지니는 것 외에  수소충전소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다.

특히 국회 수소충전소는 서울 내 첫 번째 상업용 수소충전소다. 일반인과 택시도 국회에서 수소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다.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보급 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회 수소충전소는 오는 8월 말 완공될 예정으로, 인허가부터 최종 완공까지 총 6개월가량이 소요될 전망이다.

통상 수소충전소 구축에는 8~10개월이 소요되지만, 규제 샌드박스 제1호 사업으로 승인돼 국회와 정부, 관련 기관이 설치에 적극적으로 협력함에 따라 총 구축 기간이 단축되는 것이다.

이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유인태 국회사무총장 등 국회와 국회사무처,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정부의 신속한 의사결정과 협력의 결과물이라는 평가다. 지난 1월 산업부 장관과 국회의장(문희상) 간 면담를 통해 최종 추진키로 확정됐다.

국회 수소충전소 조감도.  ⓒ현대차
국회 수소충전소 조감도. ⓒ현대차

현대차는 국회 수소충전소 외에도 전국 수소충전소 구축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서울 도심인 강동구 GS칼텍스 상일충전소에 오는 9월 말 완공을 목표로 수소충전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보다 앞서 오는 7월 말까지는 부산 사상구 대도에너지와 인천 남동구 SK가스 논현충전소에 도심형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오는 6월 말까지 ▲중부고속도로 하남휴게소(경기 하남시 소재) ▲남해고속도로 함안휴게소(경남 함안군 소재)에 수소충전소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넥쏘 판매에도 적극 나선다. 현대차는 올해 넥쏘 국내 판매분을 연간 5500대 생산할 예정이며, 오는 2020년 이후 정부 로드맵에 맞춰 생산량 증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홍일표 위원장과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 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장관,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의원 등 국회수소경제포럼 여야 의원, 현대자동차 공영운 사장,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유종수 대표 등 주요 인사 20여 명을 비롯해 10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저작권자 © 시사프라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