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한국당, 일대일 회담 방식까지 수용했다고 생각”
황교안 “3당 교섭단체 회동 직후 일대일 대화 방안은 용인”

황교안 신임 당대표가 2월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대표실에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예방을 받고 대화하고 있다.  ⓒ한국당 홈페이지
황교안 신임 당대표가 2월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대표실에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예방을 받고 대화하고 있다. ⓒ한국당 홈페이지

[시사프라임 / 박선진 기자] 청와대가 여야 5당 대표 회동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문재인 대통령과 1대 1 단독 회담을 동시에 추진하는 방안을 각당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4일 브리핑에서 “지난주 금요일 날 5당 대표 회동과 황교안 대표와의 일대일 회동을 동시 추진하자라는 제안을 드렸다”며 “즉각 실무 협의를 시작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회담은 7일 오후로 열자고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강 수석은 지난 3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만남에서 황 대표 참석 여부에 대한 설명도 알렸다.

그는 “대통령께서 순방을 떠나기 전에 어떻든 국회를 개원하고, 막혔던 대화의 문을 열어야 된다는 차원에서 어제 손학규 대표님을 뵈었다”며 “손학규 대표는 ‘황교안 대표가 불참할 때는 회담 자체 의미가 반감된다. 그러므로 여러 가지 수단과 방법을 통해서 황교안 대표도 함께 보는 것이 좋겠다’고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강기정) 정무수석이 대통령과 4당 대표의 회담을 제의해 제가 거부했다”며 “자유한국당이 빠진 4당 대표와 대통령의 회담은 의미가 없다. 대통령은 어쨌든 자유한국당을 대화에 끌어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수석은 “대통령도 원내교섭이 지금 국회에서 진행된 만큼 4당 대표만 만나는 것은 원내 3당 대표 회동의 협상에 지장을 줄 우려가 있으므로 지켜보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을 했다”고 말했다. 이는 여야 5당 대표 회동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한국당이 문 대통령과 황 대표의 일대일 회동과 교섭단체 3당 대표의 회동 역제안을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자유한국당 측에서 요구하는 의제를 확대하는 문제와 형식을 일대일 회담 방식까지를 포함해서 모든 것을 수용했다고 생각한다”고 한국당의 결단을 촉구했다.

한편, 황교안 대표는 이날 ‘2020 경제대전환 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의 ‘5당 대표 회동 후 일대일 회동’ 제안에 대해 3당 교섭단체 회동 직후 일대일 대화하는 방안은 용인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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