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F·에코아이와 미얀마 맹그로브 조림 CDM 사업 계약 체결

박종명 한국전력 기후변화대응처장이 미얀마 양곤에서 맹그로브를 식재하고 있다.  ⓒ한전
박종명 한국전력 기후변화대응처장이 미얀마 양곤에서 맹그로브를 식재하고 있다. ⓒ한전

[시사프라임 / 김종숙 기자] 한전이 미얀마 맹그로브 숲 조성사업에 참여해  총 17만톤의 이산환탄소 배출권 확보에 나선다. 

한전은 지난달 31일 미얀마 양곤에서 국제환경단체인 WIF(Worldview International Foundation), CDM 사업개발 및 컨설팅 전문기업인 에코아이와 함께 ‘미얀마 맹그로브 조림 CDM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해외 조림분야에서 시행한 CDM사업은 국내기업 중 한전이 최초이다.  

CDM은 유엔기후협약과 교토의정서에 따라 온실가스를 감축할 의무가 있는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에서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수행해 얻게 된 감축 실적을 자국의 감축량으로 인정받거나 개발도상국이 달성한 감축 실적을 감축 의무가 있는 선진국에 탄소배출권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번 사업은 한전과 에코아이가 공동 투자하고 NGO단체인 WIF가 미얀마에서 50ha 규모의 해안지역에 맹그로브 숲을 조성해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CDM 사업이다. 한전은 이번 사업을 통해 앞으로 20년간 총 17만톤의 배출권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이 사업에 대해 올해 안으로 UN에 사업등록을 완료하고, 2020년 초까지 UN으로부터 탄소배출권을 발급받을 계획"이라며 "이번 미얀마 맹그로브 조림 CDM 계약은 대량의 배출권을 확보하고, 맹그로브 조림 사업 시장을 선점해 향후 사업을 확대할 기반을 마련 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전은 사업계약 전일인 30일 미얀마 산림청과 앞으로 시행될 맹그로브 조림 확산사업 시행을 위한 회의를 진행하고, 2차 2000ha 및 3차 3만5000ha 사업에 한전이 참여해 사업을 통해 얻어지는 탄소배출권을 한전이 소유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향후 체결하기로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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