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누구를 위한 장도인가!
한류, 누구를 위한 장도인가!
  • 정창곤 주필
  • 승인 2019.06.10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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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의 눈물은 관객도 울린다.
한국신문방송언론인협회장. 前 청와대 춘추관 출입기자
한국신문방송언론인협회장. 前 청와대 춘추관 출입기자

한국을 찾는 관광객 수가 늘어 특수를 누리는 관광산업의 발전은 국민들에게 이미 당연시 된지 오래다.

대학 캠퍼스에도 외국인 유학생들이 상당한 수를 이루고 있는데 이는 한류 열풍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가, 우리도 유학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최근 외국인 학생 수가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그런데 최근 대학캠퍼스가 심상치 않은 기류로 술렁이면서 국제적으로도 한국의 국가이미지에 영향을 미치는 사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일부 대학들이 유학생 등록금을 갑자기 올리면서 "우리를 돈벌이 수단으로 삼고 있다."는 외국인 학생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한류에 대한 호기심과 꿈을 안고 찾았던 한국 땅!

비싼 등록비를 감당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으며 이 과정에서 고용주에게 성폭력을 당한 사실도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는데, 뿐만 아니라 대학에서도 등록금을 올리는 바람에 자퇴할 수 밖에 없었던 사연은 유학생들은 물론 국민들에게도 분노를 자아낸다.

비단 이 경우가 아니더라도 유학생들의 당초 계획했던 학비 부담을 유학 전에 별도의 사전 고지없이 대학이 임의로 책정하고 통보하는 것은 연대의 한 유학생이 말하는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보려고 학교가 저희를 실험용으로 쓴 것 같다.'는 말에 힘을 실어 주는 모양세다.

당초 등록금의 2배 가까이 오른 연대 외에도 차이는 있지만, 유학생 입학금과 등록금을 올린 곳은 경희대, 성균관대와 한양대, 고려대 등이다.

가슴이 답답하다.

한류를 일으키는데 혼신을 다한 수 많은 방송인들과 연예인들, 그리고 문화부와 민간외교 단체들은 그야말로 자괴감이 들지 않을까!

이들 대학들이 한류의 어부지리로 특수를 누리는 것은 누가 무어라 말하겠는가! 한국 국민으로 마땅히 자격이 있다고 하겠다.

그러나 젯 밥에 눈이 어두워 반한으로 치닫는다면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애초 한류의 목적과 성과는 단순히 경제적 이익이나 문화창달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항상 전쟁위협과 군사적, 경제적인 부분을 포함하여 외교적으로 열악한 지위 속에 문화적인 외교를 통해 전쟁 억지력을 가지는 것, 이것은 중요한 한류의 성과에 포함되는 부분이다.

서구 열강들의 군사기업들이 무기판매 특수를 누리고자 남북전쟁을 부추기더라도 수많은 한류 팬들과 우호 관계에 있는 많은 외국 기업들, 문화단체들 등 민간 외교 채널들이 있기에 휴전중인 한국의 긴장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이다.

모국으로 돌아간 유학생들이 '한국! 전쟁이나 나버려!'라고 말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한류의 흑과 백이 도마에 올랐으니 좀 더 알아보자!

요즘 한류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기업과 단체가 제법 눈에 띄고 또한 이들은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며 수익사업은 물론 각종 MOU를 통해 사회사업도 펼치는 등 활동이 많아 보인다.

얼마 전 자신들의 단체와 기업에 한류라는 단어를 직접적인 명칭으로 사용하는 단체장과 기업인을 만날 기회가 있어 "한류를 일으키는데 어떤 기여를 하셨습니까? 또 어떤 일을 합니까?"라고 물어보았다.

그 결과, 실제로 이들 단체와 기업들은 한류에 아무런 기여나 활동없이 한류라는 이름을 사용함으로써 얻어지는 인지도 상승과 사업성과를 노리고 스스로 그냥 사용하는 것이었다.

어떤 단체는 한류와 관계도 없는 모단체의 원로가 그냥 먼저 한류라는 명칭을 사용해 만든 단체를 이어받아 대표적인 한류 단체인양 위세를 누리는 경우도 있었다.

한심한 노릇이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한류에 대한 기억을 더듬어 본다.

애초에 70~80년대에 많은 가수들은 일본을 노크했고 제법 인기를 얻어 활동해 왔으나 한류의 시작으로 설명하기에는 부족함이 많다.

영화배우들도 홍콩 등지로 진출했던 배우들이 있었지만 일본과 마찬가지의 경우였다.

그러던 중 현재의 한국신문방송언론인협회의 전신인 (사)방송제작인협회(회장 심현우)가 MBC대하드라마 대장금을 중국의 호남TV에 방영권을 계약하면서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

당시 처음에는 CCTV에 제안했으나 특별히 한국드라마에 관심이 없던 CCTV는 턱없이 낮은 가격을 제시했고 이에 심현우 회장은 약간 높은 가격을 제시한 호남TV에 방영권을 넘겼다.

그 결과, 만년 시청률 꼴찌였던 호남TV가 CCTV를 따돌리고 시청률 1위를 차지하게 된다. 심회장은 호남위성의 방송 권역이 동남아까지 미친다는 건 훗날 알게 되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한국의 방송사들은 중국시장의 가능성을 알게 되었고 직접 중국 각 성의 방송사에 ‘대장금’을 위시하여 ‘풀 하우스’ 등을 수출하기에 이른다.

이어진 대장금의 위명이 아랍까지 떨치게 되는 건 국민들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그밖에도 SM과 JYP 등 많은 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 소속 가수들이 해외 진출을 위해 투자한 각고의 노력도 한류의 발판이라 하겠다.

이들이 있었기에 한국의 문화가 창달하여 전 세계에 이르는 것이다.

최근 방송인들은 직접 각국을 찾아가거나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을 통해 한류를 이어가고, 한류 팬들의 꿈을 이루어 주기도 하는 다양한 시도의 방송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방송언론단체도 유학생 봉사단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국제행사를 유치하고 다문화방송 채널을 지원하는 등 미래 국제관계를 우호적으로 견인하고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정부도 민간외교를 돕고 바람직한 국제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모든 채널을 동원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사람들은 말한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누가 챙기냐?'라고..!

여기서 곰은 한류의 시작과 현재 그리고 미래이며 관객은 전 세계의 한국 관계망일 것이다.

곰의 눈에 눈물이 흘러 관객들조차 울게 되는 그날이 오게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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