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화웨이 올해 판매 4분의1 감소할 수도”

화웨이 로고.  ⓒ화웨이
화웨이 로고. ⓒ화웨이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올해 삼성전자를 따돌리고 스마트폰에서 1위를 차지하겠다고 선언한 화웨이가 목표 달성이 어렵다는 경영진의 발언이 나왔다. 미국의 대 중국 제재로 인해 화웨이 판매량이 부진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11일(한국시간)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샤오양 화웨이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CES 아시아 테크놀로지 행사에서 “올해 4분기 1위가 될 수도 있었지만 현재는 이 과정이 좀 더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의 올해 판매가 4분의1 감소할 수도 있으며 해외에서 화웨이 제품이 사라질 수도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스마트폰 사업에서 화웨이가 올해 말 삼성전자를 제치며 1위에 올라서겠다는 목표 설정이 뒤로 미뤄진 데는 미중 무역 분쟁으로 미 정부 승인 없인 화웨이와 거래를 하지 못하도록 제재리스트에 올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는 19.2%를 기록한 삼성전자다. 다만 전 분기 대비 8.8% 급감했다. 반면 화웨이는 미국에서의 판매량 부재에도 불구, 15.7%의 점유율로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미국 제재 영향 탓에 다른 국가에서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특히 중남미 시장에 악재로 작용해 영향력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는 “브라질 진출을 앞두고 있었던 화웨이는 이번 제재로 인해 브라질 시장 진출이 지연될 것으로 보이며, 여타 중남미 국가들에서도 더 이상의 추진력을 발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삼성과의 격차를 좁히며 올해 안에 1위에 올라 설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미중 무역 분쟁’이란 암초를 만나 화웨이와 거래하는 기업들이 거래를 꺼리면서 1위 목표를 내년으로 미룬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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