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50 씽큐 기대 이상의 선전 북미 시발점 해외시장 공략

2월 기자회견을 열고 설명하고 있는 LG전자 MC 및 HE사업본부장 권봉석 사장.  ⓒLG전자
2월 기자회견을 열고 설명하고 있는 LG전자 MC 및 HE사업본부장 권봉석 사장. ⓒLG전자

[시사프라임 / 김종숙 기자] LG전자 스마트폰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부의 적자폭이 크게 축소될지 주목되고 있다.

5G 스마트폰인 LG V50 씽큐의 기대이상 선전과 화웨이 제재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5G 스마트폰인 LG V50 씽큐(이하 V50)는 국내에서 출시 20여일 만에 판매량이 17만대를 넘어서며 기대 이상의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기세를 몰아 6월 주력 시장인 북미시장 출시를 통해 침체에 빠진 스마트폰 사업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스마트폰 사업의 리스크로 적자 늪에 빠진 LG전자 MC사업부는 올해 1분기에 203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1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LG전자는 V50을 내세우며 시장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자 한층 고무된 분위기다. 2020년 흑자 가능성을 밝혔던 LG전자로선 5G폰 성적 여부가 중요해졌다.

이에 6월 북미를 첫 시발점으로 이태리, 스페인, 스위스, 영국, 호주 등 5G 통신환경이 구축되는 글로벌 주요 국가에 V50를 순차 출시해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인한 반사이익도 기대된다. 시장조사기관 SA에 따르면 북미 스마트폰 시장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소폭 성장하며 연간 1억 6천만 대 규모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15%대 점유율 올린 LG전자는 V50 입지를 강화하는 것을 발판삼아 순차 출시하는 해외시장에서 마케팅을 강화한다. 특히 화웨이와 경쟁하는 유럽 및 아시아시장에서의 선전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키움증권 김지산 연구원은 “화웨이 제재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화웨이와 경합하는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 점유율이 반등할 것”이라며 “반도체 등 재료비 원가 부담이 완화됐고, 생산거점을 베트남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는 점도 수익성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민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북미·국내가 주력인 반면, 화웨이는 중국·유럽이 주력이어서 크게 겹치진 않지만 중남미·중동·아프리카·유럽에서 화웨이 중저가폰 수요의 일부는 흡수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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