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다음 주 모든 상임위 가동”… 오신환 “협상 안 되면 행동 옮기겠다”

5일 더불어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두 발언하는 이인영 원내대표.  ⓒ국회기자단 김진혁 기자
5일 더불어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두 발언하는 이인영 원내대표. ⓒ국회기자단 김진혁 기자

[시사프라임 / 임재현 기자] 국회 정상화 여부가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등 여야 정당이 자유한국당을 향해 6월 임시국회 단독 소집 가능성을 시사하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하면서 국회 정상화 여부가 기로에 놓이고 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더 이상 국회를 열 수 없다면, 국회를 열겠다는 정당만이라도 국회 문을 열라는 요구에 직면한 우리는 마냥 자유한국당을 기다릴 수만은 없다”며 “금주 중으로 다음 주에 모든 상임위와 소위를 가동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춰 놓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원내대표는 “언제라도 상임위와 소위를 운영하고 그 과정에서 시급한 민생입법과 추경예산을 심사할 준비를 완료하겠다”며 “이 과정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님들과 반드시 함께하고 싶다는 것이 변함없는 우리의 진심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역시 내주에는 단독국회 소집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내비치며 한국당 압박에 가세하고 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정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말을 마지노선으로 보고, 합의가 되지 않으면 바른미래당 단독으로 역할을 하겠다”며 “단독소집을 포함해 정상화가 될 수 있도록 행동으로 옮길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의당과 민주평화당 역시 6월 임시국회 소집에 찬성하고 있는 만큼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이 나설 경우 국회 소집에는 문제가 없는 상태다. 그러나 제1야당인 한국당이 의사일정 협의에 불참할 가능성이 커 정상적인 국회 진행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원내 지도부 간 물밑 협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와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활동 기한 연장 문제와 한국당의 ‘경제실정 청문회’ 요구 조건 등이 막판 쟁점으로 남아 있는 상태다. 특히 한국당이 기존 정의당 몫이었던 정개특위 위원장직을 특위 연장의 조건으로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다른 당을 난처하게 하고 있다.

한국당은 이날도 경제청문회 개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대여압박의 공세를 이어나갔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재해 및 건전재정 추경 긴급 토론회에서 “경제청문회를 열어 무엇이 문제인지 소상히 밝히고, 이를 수용하지 못한다면 청와대와 집권여당이 정책 집행자의 자격도 없다는 것을 자인하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국회 장기 파행의 책임을 청와대와 여당에 돌리면서 “국회 정상화의 최대 걸림돌인 청와대의 자세 전환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시사프라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