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운송 전문 자회사 ‘GET’ 첫 발… 미 전역 대상 대형 트럭 화물 운송사업 추진
서부→동부 구간 자동차 부품, 동부→서부 구간 3자 물류 화물 적재로 물류 효율성 제고

현대글로비스 미국 육상운송을 전문 자회사 'GET' 본사 건물과 트럭.  ⓒ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 미국 육상운송을 전문 자회사 'GET' 본사 건물과 트럭. ⓒ현대글로비스

[시사프라임 / 김종숙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미국에 육상운송 전문 자회사를 설립하고 연간 시장규모만 약 726조원에 달하는 美 트럭운송 시장에 진출하며 글로벌 물류사업 강화에 속도를 낸다.

현대글로비스는 미국법인을 통해 현지에서 육상운송을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 ‘GET(Global Expedited Transportation)’를 설립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를 통해 수출입 컨테이너, 완성차 등으로 운송 영역을 확장해 미국 내 종합 운송사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블루밍턴 GET 본사에서 열린 개업식에는 전금배 현대글로비스 물류사업본부장, 정진우 미주총괄담당, 백승문 GET 대표, 데보라 로버트슨(Debora Robertson) 리알토(Rialto) 시장 등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해 미 동부로 출발하는 1호 운송차량의 발차를 축하했다.

미국 내 현지 운송사에 위탁하던 완성차 생산부품 트럭운송을 직접 운영하고, 다양한 영역에서 신규 화주를 발굴해 육상운송 사업을 확대하고자 설립된 GET는 현대글로비스 미국법인 ‘글로비스 아메리카(Glovis America)’의 자회사가 된다. 

앞으로 GET는 서부와 동부 간 운행을 시작으로 미국 전역에서 대형 트럭을 이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우선 GET는 미국 서부에서 동부로 향하는 기존 트럭운송 물량 중 일부를 직영으로 운반한다. 해상운송으로 미 서부 로스앤젤레스 항에 도착한 긴급 자동차 부품을 두 명의 트럭 기사가 교대로 3500㎞의 장거리를 운전해 동부의 완성차 공장까지 54시간 만에 실어 나른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자회사 설립 초기 직영 운송 물량은 전체의 40% 수준이다"며, "2023년에는 이 비율이 70%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부에서 서부로 돌아오는 회송 트럭에는 신규로 수주한 3자 물류 화물을 적재해 물류 효율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GET는 물류주선(포워딩)뿐만 아니라 직접 운송 역량까지 갖춰 화주들의 물류 효율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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