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꼭 필요한 원내 투쟁 병행하겠다는 것”… “편식 몸에 해롭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회의실에서 김찬형 홍보본부장을 임명하고 이후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출처: 한국당 홈페이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회의실에서 김찬형 홍보본부장을 임명하고 이후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당 홈페이지

[시사프라임/ 임재현 기자] 자유한국당이 24일 6월 임시국회 일정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상임위원회에 대한 선별 등원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한국당은 윤석열 검찰총장·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북한 선박, 붉은 수돗물 등 주요 현안이 있는 국회 상임위원회만 선별적으로 참여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바 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선별 등원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투쟁과 꼭 필요한 원내 투쟁 병행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특히 “경제, 민생도 무너져가고 있지만, 안보가 특히 어렵다”며 “이런 어려움을 국민들께서 말씀하고 계시기 때문에 이점을 감안해서 원내외 투쟁을 병행하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안보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소집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도 한국당 의원들의 참여 없이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무소속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반쪽짜리’로 진행됐다.

대신 한국당 지도부는 삼척해경 파출소 방문, 해군1함대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문재인 정부의 대북 안보 정책과 최근 잇따른 안보 실책을 비판하는 데 열을 올렸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한국당의 선별 복귀 방침에 대해 “정치 편식”이라며 맹비난하고 나섰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든 사안을 공명정대하게 다루는 것이 공당의 역할인데, 원하는 것만 편식해서는 절대 안 된다. 편식은 건강에 해롭다”고 꼬집었다. 

외통위 소속 민주당 박병석 의원도 “시진핑 방북 그 자체만으로도 외통위를 열 수 있고, 트럼프와 김정은의 친서 교환, 한반도 정세 그 자체도 외통위 소집감”이라며 “북미회담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한반도의 새로운 대화 돌파구가 생길 가능성 높은 시점에 외통위에서 의견을 모야할 때다. 더이상 책임을 방기하지 말고 회의에 들어와서 본격 논의해 달라”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도 한국당의 행태를 비판하고 나섰다.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인사청문회와 상임위를 선별적으로 참여하겠다는 것은 자기 입맛대로 하겠다는 뒤끝의 표현일뿐”이라고 했다.

선별 복귀 비난에 대해 한국당은 “생존을 위한 필수적 복귀”라는 주장으로 반박하고 있다.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한국당의 국회 복귀는 쓰러져가는 나라를 살리기 위한 필수적 복귀”라며 “편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영양소 섭취”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을 향해 “경제 실정 은폐, 안보실정 은폐만 편식한다면 나라 근간이 흔들리는 것은 한순간”이라고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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