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대학교의 자랑스러운 조선족 대학생들과 만나면서
북경대학교의 자랑스러운 조선족 대학생들과 만나면서
  • 송창익 칼럼니스트
  • 승인 2019.07.01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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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익 한국복지정책개발원 원장
송창익 한국복지정책개발원 원장

얼마전 필자는 중국 북경을 방문하여 북경대학교 조선족 대학생을 만나 그들의 대학생활을 직접 듣고 북경대학을 둘러보았다.

개교120년이 된 북경대학교는 중국 최고의 국립대학으로 현재 인문학부, 사회과학부, 이학부, 정보공학부, 의학부의 5개의 단과대학 체제에 50여 개의 학과가 개설되어 있고 .중국대학순위 1위로서 중국내 최고의 엘리트들만 다니는 학교로 소개를 받았다.

한민족(韓民族) 혈통을 지닌 소수민족 조선족 젊은 대학생 50여명이 중국 최고의 대학인 북경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다는 사실에 같은 민족으로서 반갑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1910년 조선이 일본에 의해 국권을 빼앗기면서 전국 각지에 땅을 잃은 농민과 생업을 상실한 조선인들이 생겨났고 이들 중 많은 수가 새로운 생활 터전을 찾아 러시아의 시베리아와 중국만주(滿洲)등으로 이주해 갔으며 35년 동안 일본의 지배를 받을 때 독립투쟁을 위하여 조국으로부터 이주해 가는 독립운동가들의 활동 근거지가 되면서 독립군들의 후손이 많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한 역사를 생각할 때 현재 중국에서 소수민족으로 살아가는 조선족의 젊은이들이 중국 최고의 대학에서 당당히 중국한족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공부하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기도 했다. 세월이 가고 조선족 2세 3세로 이어져 가면서 그들에게서 점 점 우리말이 잊혀져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는 같은 민족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현재 중국 조선족 가운데 뜻을 가진 지식인들이 이런 현실을 대처하기 위해 우리말을 교육하기 위한 우리말학교협의회 단체를 만들어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하여 협의회 배귀봉 사무총장을 만났다. 그는 현재 잊혀져 가는 우리말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사재를 털어 협의회를 도우며 봉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선족이 사는 지역마다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우리말을 교육하는 주말학교를 만들어서 활동 중이라고 말하며 현재 학교로 사용하는 공간은 사무실 기업의 회의실을 빌려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우리말을 가르치는 학교운영에 들어가는 모든 비용은 조선족 기업인들의 후원과 뜻있는 사람들의 후원을 통해 운영되고 있지만 그 후원도 많지 않아 항상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우리말 교육을 확대해 나가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배귀봉 총장은 털어 놓았다. 필자는 나눔을 사명으로 사회적 약자를 돕는 일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그들에게도 우리가 나서서 그들의 교육에 도움을 주는 복지를 실천해 나가야 된다고 말하고 싶다.

북경대학을 방문한 필자는 우리말을 하는 조선족 대학생들에게 적은 금액이지만 이들을 도와 우리민족의 우수성을 지켜가야겠다는 마음에 매년 조선족 대학생 학생회에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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