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위 소득 격차 감소 주장에 “사실 왜곡, 부끄러운 줄 알아야”

4일 바른미래당 원내정책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는 오신환 원내대표  ⓒ국회기자단 김진혁 기자
4일 바른미래당 원내정책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는 오신환 원내대표 ⓒ국회기자단 김진혁 기자

[시사프라임 / 임재현 기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5일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을 겨냥해 “모두가 가난해서 평등한 나라를 만들자는 것이냐”며 맹비난하고 나섰다. 

이날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 오 원내대표는 1분기 소득부문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언급하고 “저소득층을 죽음으로 내모는 소득주도성장의 문제가 여지없이 드러났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오 원내대표는 “최하위 계층의 근로소득이 무려 14.5%나 줄어들었다”며 “최저임금 인상으로 소득 최하위 계층 상당수가 일자리를 잃거나 근로시간이 줄어들면서 소득이 감소했다는 사실이 분명히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근로소득도 줄고 사업소득도 줄었지만, 이전소득만큼은 월 평균 67만 3천원으로 14.2%가 늘었다”면서 “그야말로 경제를 망가뜨리고 재정으로 틀어막는 전형적인 악순환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하위 소득 격차가 줄어들어들어 소득분배 상황이 1년 전보다 개선됐다는 정부의 설명에 대해서도 “참으로 정직하지 못한 사실 왜곡”이라고 일축했다. 

오 원내대표는 “최하위 계층의 소득이 크게 줄어들었는데도 상·하위 소득격차가 줄어든 이유는 소득주도성장의 결과가 아니라 경기둔화로 대기업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최상위 계층의 소득도 함께 줄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이 정부에게 바라는 것은 서민들도 함께 잘 사는 나라지, 모두가 가난해서 똑같이 못 사는 나라가 아니다”라면서 “어떻게 상·하위 소득이 함께 줄어든 결과를 가지고 ‘상·하위 소득격차가 줄어들었다’고 선전할 수 있나. 이러려고 통계청장을 바꿨나. 부끄러운 줄 알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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