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후보로 선출된 김재원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단법인 국회기자단(가칭) 이진화 기자
5일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후보로 선출된 김재원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기자단 이진화 기자

[시사프라임 / 임재현 기자] 5일 20대 국회 마지막 예산결산특별위원장으로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이 선출됐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예결위원장 선출을 위한 무기명 투표 결과 총 182표 중 113표를 얻어 예결위원장에 당선됐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은 물론 당면 현안인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심사 국면에서 정부 여당을 견제하는, 이른바 수문장 역할을 맡게 됐다. 

김 의원은 인사말에서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과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국민 세금이 한 푼도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협치 정신으로 동료의원과 함께 일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자유한국당 몫인 예결위원장 후보 자리를 놓고 당 의원총회에서 황영철 의원과 경선을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황 의원이 경선 거부 입장을 밝히면서 예결위원장 후보는 자동으로 김 의원으로 결정됐다. 

황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1년 전에 후반기 원구성 당시 김성태 원내대표와 안상수 예결위원장이 후반기 1년을 맡고, 조금 일찍 사임하시는 그 잔여임기를 제가 맡는 걸로 조율을 거쳐서 의총 추인까지 받았다”며 “그럼에도 지금 나경원 원내대표가 그 측근을 예결위원장에 앉히기 위해 원칙과 민주적 가치들을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황 의원은 “이번 사례는 향후 한국당이 원내 경선을 통한 상임위 선출 등 여러 합의와 조율의 사안들에 대해 신뢰성을 훼손하는 대단히 잘못된 선례가 될 것”이라며 “저는 이 선례를 만드는 데 당사자가 될 생각이 전혀 없어 경선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그러나 자신을 둘러싼 탈당설에 대해선 “우리 당에는 저를 밀어내려는 사람뿐만 아니라 지금 이 상황을 공감해주고 도와주려는 의원들이 계신다. 그런 의원들과 떨어질 수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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