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준 전 SBS 앵커.  ⓒSBS
김성준 전 SBS 앵커. ⓒSBS

[시사프라임 / 박선진 기자] 경찰이 '몰카' 혐의로 입건된 김성준 전 SBS 앵커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불법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여성의 사진이 여러 장 발견되자 휴대전화 기록 확인에 나섰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김 전 앵커의 휴대전화에 대해 디지털포렌식을 진행한다. 디지털포렌식을 진행한다는 것은 기존 저장돼다가 삭제된 정보를 복원해 동일한 범죄행위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즉, 김 전 앵커의 휴대전화에 삭제된 도촬물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으로 상습범 가능성도 열어놓고 수사에 나선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앵커는 지난 3일 서울 지하철 2·5호선 환승역인 영등포구청역 역사 안에서 원피스를 입은 여성의 하체 일부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김 전 앵커는 현장에서 달아나가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김 전 앵커는 4일부터 7일까지 라디오 제작진과 방송국에 적발 사실 이야기도 않고 개인적 이유로 쉰다라고 밝힌 상태서 8일 실명이 공개되자 방송국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에 SBS는 "오늘자로 사표가 수리됐다"고 밝혔다. 

한편, 김 전 앵커가 진행하던 SBS 라디오 프로그램 <김성준의 시사전망대>는 전격 폐지됐다. 

김 전 앵커는 8일 일부 취재진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먼저 저 때문에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과 가족분들께 엎드려 사죄드린다. 그동안 저를 믿고 응원해주셨지만 이번 일로 실망에 빠지신 모든 분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참회하면서 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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