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전지, 첨단소재 등 3대 핵심축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수익성 기반'의 성장 실현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9일 기자회견에서 4대 경영중점과제 및 사업본부별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LG화학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9일 기자회견에서 4대 경영중점과제 및 사업본부별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LG화학

[시사프라임 / 김종숙 기자]  LG화학이 향후 5년 내 매출 59조원 규모의 '글로벌 톱 5 화학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은 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4대 경영중점과제 및 사업본부별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며 석유화학, 전지, 첨단소재 등 3대 핵심축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수익성 기반'의 성장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신학철 부회장은 "LG화학은 창립 이후 7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고객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겠다는 사명감과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오늘날의 눈부신 성장을 일궈냈다"며 "특히 시장 패러다임의 변화를 읽고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구축한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혁신기술, 우수한 인적자원은 LG화학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자 핵심 자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경쟁력이 더 큰 가치를 창출해 지속성장이 가능하도록 '강한 회사를 더 강하게' 만들고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지사업 비중 50%로…석유화학 60%→30% 낮춰 

이같은 구상에 따라 LG화학은 올해 사상최초 매출 30조원대 진입에 이어 2024년에는 약 두 배 수준인 매출 59조원 달성 및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를 돌파해 '글로벌 톱5 화학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선 현재 편중돼있는 석유화학 사업 의존도를 줄이고 자동차전지 사업 등의 전지사업 매출 비중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석유화학 사업 매출은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LG화학은 사업본부별 및 지역별 매출 비중을 건전성을 높이고자 석유화학 사업 의존도를 2024년에 30%대로 낮추고, 전지사업을 전체 매출의 50% 수준인 31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지역별 매출 역시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과 중국 시장의 비중을 50%이하로 줄이고, 현재 20% 수준인 미국과 유럽지역의 매출을 40%이상까지 높이기로 했다. 

석유화학사업본부는 ABS(고부가 합성수지), 고부가 PO(폴리올레핀), NBL(고기능합성고무)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한다. 현지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M&A 등도 추진하다는 계획이다.

전지사업본부는 자동차전지 사업에서 선제적인 R&D로 3세대 전기차(500km이상) 배터리 시장에서 기술우위 유지 및 생산기술, 품질, 공급망관리(SCM) 등으로 글로벌 선두업체 지위를 지킨다는 전략이다.

첨단소재사업본부는 자동차소재 분야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 자동차용 접착제를 중심으로 고부가 제품을 집중 육성한다. IT소재 분야는 솔루블 OLED 등 차세대 OLED재료를 중심으로 디스플레이 소재 시장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생명과학사업본부는 기존 사업에서 지역/제품 다각화와 함께 미래 준비를 위한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 상용화에 집중한다.

올해 R&D 투자 1조3000억…R&D 인력 6200명으로 확대

LG화학은 미래시장 선도를 위해 올해 R&D분야에 사상최대인 1조 3천억원을 투자하고 연말까지 R&D인원을 약 6,200명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R&D 투자가 2000억원 늘었고, R&D 인력은 지난해 말(5500명)보다 700명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R&D과제의 초기 발굴단계에서부터 사업화에 이르는 전 과정에 상품기획과 마케팅 조직을 참여시켜 '유기적 R&D 체계'를 강화하고 철저히 시장과 고객 관점에서 사업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신 부회장은 "좋은 기술로 혁신을 이뤘더라도 상용화를 통해 수익을 내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며 "사업의 기반이 되는 '핵심기술 확보', 유용한 어플리케이션을 만드는 '혁신', 수익창출로 이어지는 '상용화'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R&D효율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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