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펌프건조기 개념설명 이미지.  ⓒLG전자
히트펌프건조기 개념설명 이미지. ⓒLG전자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LG전자 일부 의류건조기에서 자동 세척을 해준다는 콘덴서 안에 먼지가 잔뜩 끼어있고 건조를 마친 의류에서 냄새가 난다는 내용의 문제를 제기하며 리콜과 보상을 요구하는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오자 LG전자가 9일 의류건조기 자동세척 콘덴서(응축기) 10년 무상보증을 꺼내들었다. 

LG전자는 이날 입장문에서 "콘덴서에 일정 수준의 먼지가 있더라도 의류건조기의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고객들께서 안심하고 사용하실 수 있도록 자동세척 콘덴서에 대해 제품 구입 후 10년간 무상으로 보증하겠다"며 "보증 기간 내에 불편함을 느끼는 고객의 경우, LG전자 서비스에 연락하면 서비스 엔지니어가 방문해 제품상태를 점검하고 적절한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건조기를 사용하고 있는 고객들의 의견을 겸허히 듣고 개선할 필요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고객들께 만족을 주는 제품을 지속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디.

고객 목소리를 자사 제품에 반영하는 철학을 내세우고 있는 LG전자가 이처럼 발빠른 대응에 나선데는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의류건조기 시장에서 점유율 하락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00만대를 돌파한 건조기 시장은 필수가전으로 자리매김하며 올해 200만대 규모까지 커지는 등 가전업체들의 각축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현재 이 시장에선 지난해까지 60% 중반대 시장점유율을 올린 LG전자가 1위다. 그 뒤를 이어 한발 늦게 시장에 뛰어든 삼성전자가 20% 중반대안로 2위다. 삼성전자 점유율이 LG전자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의류건조기 시장은 14㎏·16kg 제품 비중이 90%에 달하는데 LGㆍ삼성이 지난해 14kg이어 16kg 대용량을 잇단 출시하며 올해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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