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권자의 선택 폭 넓혀드리고자 사의 전달"
총선 차출론에 "총선 불출마 생각 변함 없다"

최종구 위원장은 1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오픈뱅킹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에 참석해 축사에서 오픈뱅킹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 김용철 기자]
최종구 위원장이 4월 1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오픈뱅킹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에 참석해 축사에서 오픈뱅킹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 김용철 기자]

[시사프라임 / 백다솜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최 위원장 사표를 두고 내년 총선 출마설과 차기 경제부총리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어 결정에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최종구 위원장은 18일  정부서울청사 금융위 기자실에서 진행한 일본 수출규제 관련 금융분야 영향 브리핑 막바지에 "금융위원장 자리를 내려 놓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번에 상당 폭의 내각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금융위원장이 임기 3년의 자리지만 이런 때 인사권자의 선택 폭을 넓혀드리고자 사의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2017년 7월 19일 문재인 정부 초대 금융위원장 취임한 지 2년 간 금융위 수장으로 원만하게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임기가 1년 남은 상황에서 최 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내비친데는 내년 총선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최 위원장은 강원도 강릉 출신으로 강원도 텃밭인 자유한국당을 공략하기 위한 최적의 카드로 이미 여권 일각에선 그의 총선 차출이 입에 오르내렸다. 지명도와 금융위 수장 출신이라는 프리미엄까지 총선 차출 문제가 화두였다. 

이같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최 위원장은 "총선 불출마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본인 뜻대로 총선 불출마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지만 여당에서 강원도 지역 공략에 최 위원장을 대체할 만한 카드가 없다면 영입에 공을 들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만약 총선 불출마가 확실하다면 예상대로 차기 경제부총리로 자리를 옮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 위원장은 "김상조 실장이 공정거래위원장으로 계실 때 두 부처 간에 함께 해야 할 일들이 많았는데 업무 협조가 굉장히 잘 됐다"며 "금융 문제에 대해서도 여러 유익한 조언을 들어서 나로서는 좋은 파트너와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상조 정책실장과의 호흡이 잘 맞았다고 강조한 것으로 경제부총리로 자리를 옮길 경우 경제 현안에 대한 정책 조율에 있어 '찰떡궁합' 을 보여 줄 수 있다는 점에 매력적인 카드다.

최 위원장의 후임으로는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1순위로 거론된다. 이외에도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김용범 전 금융위 부위원장,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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