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박선진 기자] 예정대로 민주노총이 18일 하루 파업에 돌입했다. 정치권의 '노동 개악'을 비판하는 대규모 집회를 국회 앞에서 개최했다. 참석 이원만 주최측 추산  7천명이 참가했다. 이번 파업으로 문재인 정부 들어서 벌써 4번째다. 

민주노총은 이날 '노동개악 저지, 노동기본권 쟁취, 비정규직 철폐, 재벌개혁, 최저임금 1만원 폐기 규탄, 노동탄압 분쇄를 위한 민주노총 총파업 대회'를 열고 "탄력근로제 기간확대 및 최저임금제도 개악논의를 막기 위해 전력 투쟁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문재인 정부 출범 이래 논쟁적인 정책은 해결되는 것 하나 없이 역주행을 거듭했다. 잠시 전진하는 시늉을 하다가도 뒤로 질주했다"며 "문재인 정부가 노동자의 피를 빨아 제 욕심 채울 생각만 하는 자본가와 같은 편에 선다면 민주노총은 정부의 모양새 갖추기에 들러리 설 생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후 민주노총의 모든 사업 방향은 문재인 정부의 기만적인 노동정책 폭로와 투쟁일 것이며, 노정관계는 전면적 단절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노총은 "오늘 총파업은 2차, 3차 총파업으로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며 무수히 많은 노동자가 국회와 청와대 앞으로 집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파업 대회는 전국 11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으며, 파업엔 정부 추산 만 2천여 명, 민주노총 집계 5만여 명이 참여했다. 오는 8월과 11월에도 총파업이 예정돼 있다. 

한편, 이번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정치권은 비판 수위를 높였다. 자유한국당은 "오늘 민노총 시위의 주요 요구는 '최저임금' 인상"이라며 "민노총은 구태와 타성, 자기보신의 허물을 벗고 노동개혁에 협조하라"고 비판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민노총은 말로만 노동자를 위한다고 하면서 실제는 자신들의 기득권의 아성만 쌓아올린다"며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90프로 넘는 근로자, 취업문턱도 못넘은 구직자, 실직자들을 가장 고통스럽게 하고 있는 세력이 민노총"이라고 맹 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최운열 의원은 "국민적 분위기는 외면한 채 자신들의 불만을 곧바로 총파업이라는 극단적 방식으로 표출하는 건 문제해결의 대안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 행태가 구시대적 경영 틀을 벗어나야 하듯 노조 역시 20세기 산업화시대에서 낡은 틀을 벗어던져야 한다"며 "민주노총에 파업 철회를 호소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