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두 가지 중에서 오늘 하나 선택해달라" 요구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한 나경원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기자단 이진화 기자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한 나경원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기자단 이진화 기자

[시사프라임 / 임재현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9일 북한 목선의 삼척항 입항 사건 국정조사를 수용하면 추경 처리에 나서거나, 다음주 투포인트 국회 열어 정경두 장관 해임건의안 보고와 하루는 나머지 법안, 추경안 표결과 해임건의안 표결을 실시할 것을 더불어민주당에 요구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안보파탄, 군 기강해이에 대해서 적어도 진실을 밝히는 국정조사를 하거나 아니면 그 책임을 묻는 해임건의안 표결은 당연히 해야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제(18일) 정동영 민주평화당 당대표마저도 (정경두 국방장관)해임건의안 표결해야 된다고 이야기했다"면서도 "(청와대는) 은폐하고 우리의 주장을 틀어막기에 급급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어제 5당 당대표 회동에서 정경두 장관의 해임에 대한, 거취에 대한 최소한의 답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해보았지만 (문 대통령은) 외교안보 라인의 교체에 대해서는 답도 없이 추경 통과만을 계속해서 강조했다"며 "답답함을 넘어서 절망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국정조사를 받으면 오늘 안에 나머지 법안, 추경안, 우리가 심사해서 할 건 하고 뺄 건 빼겠다"며 "아니면 다음 주 투 포인트 국회를 열어달라. 하루는 국방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보고하고, 하루는 추경안과 해임건의안을 표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당은 두 가지 중에서 오늘 하나 선택해달라"며 "그것이 국회가 해야 될 최소한이 책무를 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은 6월 임시국회 마지막날로 여당은 추경 처리가 시급하지만 정경두 국방장관 해임건의안에 발목이 잡히면서 추경안 처리가 무산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국정조사와 장관 해임건의안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6월 임시국회에서 추경안 처리는 불발 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강대강 대치 속에 추경처리가 시급한 정부·여당이 나 원내대표가 제안한 투 포인트 제안을 수용할지에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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