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 대책 효과 등을 고려 실제 수급상 부담은 상당 부분 상쇄된 것으로 판단" 해명

월별 양파 도매가격.  ⓒ농림축산식품부
월별 양파 도매가격. ⓒ농림축산식품부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올해 재배면적이 줄었음에도 중만생종 양파·마늘 생산량이 당초 농업관측에서 예상한 생산량 전망치를 크게 웃돈 것은 강우량 및 적정 기온 탓에 양파의 개당 크기가 커진 것이란 분석이다.

19일 농림축산식품부가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올해 중만생종 양파와 마늘 생산량은 각각 137만8천톤과 38만8천톤으로 전년보다 각각 6만6천톤, 5만6천톤 증가했다. 

이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가 6월 발표한 생산량 전망치보다 양파는 7만8천톤, 마늘은 2만3천톤가량 많은 수치다.

평년과 비교해도 중만생종 양파와 마늘 생산량은 각각 24만8천톤, 8만3천톤 늘어났다.    

이에 농식품부는 "당초 생산량 전망치는 통계의 신뢰구간 내 포함되는 수준"이라며 "6월 상순 이후 적절한 강우량과, 28도를 넘지 않는 기온이 이어져 생육 후기 급격한 구(球) 비대 현상이 진전됐다"고 분석했다.

올해 양파 생산 면적은 2만1천777㏊로 지난해 2만6천425㏊보다 17.6% 줄었음에도 올해 생산량은 159.5만톤으로 전년(152.1만톤)보다 4.8% 늘었다.  

양파 재배면적이 전년 비교해 크게 줄었음에도 생산량이 증가한 것은 강우량 및 기온 영향으로 양파 크기가 예상보다 커졌다는 얘기다. 

당초 보다 생산물량이 늘어나면서 시장에 풀릴 경우 가격 폭락이 예상됨에 따라 농업인 전문가 의견을 반영 생산량 전망치를 상향조정하며 마늘은 과잉 예상량을 초과하는 물량을 시장격리하기로 결정하는 등 수급 대책에 나선 바 있다.

월별 양파 소매가격.  ⓒ농림축산식품부
월별 양파 소매가격. ⓒ농림축산식품부

그러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7월 양파 소매가격은 kg당 1천382원으로  전년 동월(1천582원)보다 200원 하락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7월 도매가격은 kg당 401원으로 전년 동월(738원)보다 무려 337원 하락했다. 평년 동월 수준(877원)과 비교하면 반토막 났다.

이에 농식품부는 "통계청 발표 기준으로 양파·마늘 공급 과잉량이 당초 예상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수급 대책 효과 등을 고려하면 실제 수급상 부담은 상당 부분 상쇄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해명했다.

중만생종 양파의 공급 과잉량은 당초 예상(12만 톤 내외)보다 7만 8천톤 많은 19만 8천 톤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농식품부는 과잉량 대부분이 이미 시장격리 되거나 향후 해소될 것이란 얘기다.  

농식품부는 4월말부터 6월초까지 총 1,190ha에 대해 출하 전 면적조절을 했다. 통계청 생산단수를 적용하면, 당초 예상보다 1만4천톤을 추가 격리한 효과(평년 단수 7만2천톤 → 통게청 단수 반영 시 8만6천톤)가 있다는 설명이다.

농진청 조사결과, 6월 상순 주산지에 강우가 있은 후 구(求) 비대가 급격히 추가 진전됨에 따라 열구(裂球) 발생이 예년보다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약 2만 8천 톤이 포전에서 자연 폐기된 것으로 추정됐다.

정부․지자체․농협은 "지난 15일부터 수확이 지연되어 출하에 어려움을 겪는 경남지역 농가 보유분 1만 5천 톤에 대해 추가 수매를 진행 중"이라며 "물류비 확대 지원 등에 힘입은 최근 수출 증가세 감안시 양파 수출물량도 당초 예상보다 2만톤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마늘의 공급 과잉량은 당초 예상(34천 톤 내외)보다 약 2만3천톤이 많은 5만7천톤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공급 과잉 예상량보다 3천톤을 초과 격리 중이고, 전남 일부지역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약 8천 톤이 자연 감소됐다. 최근 중국산 마늘 가격 상승 등으로 국산으로 대체되는 물량이 예상보다 2천 톤 수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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