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시황악화, 배터리 설비투자 고정비 증가

LG화학 분기별 실적 .  [그래픽 / 김용철 기자]
LG화학 분기별 실적 . [그래픽 / 김종숙 기자]

[시사프라임 / 김종숙 기자] LG화학이 올해 2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LG화확은▲매출액 7조 1,774억원 ▲영업이익 2,675억원 ▲순이익 839억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24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8%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동기(7033억원)대비 62.0% 급감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약 3500억원을 밑도는 성적표를 냈다. 눈여겨볼 대목은 작년 2분기 이후 분기마다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있는 점이다. 실적의 두 축인 석유화학부문과 전지부문에서 이렇다할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어서다.

LG화학에 따르면 영업이익 감소는 석유화학부문의 시황 악화 및 T/A(대정비) 영향 탓이 컸다. 전지부문의 비경상 손실 등 일회성 비용도 반영됐다. 

정호영 LG화학 사장(COO·최고운영책임자)은 "3분기는 일회성 비용 부담이 대부분 해소되고, ▲석유화학부문의 고부가 제품 증설 물량 가동 효과 ▲전지부문의 매출 증대 및 생산 안정화로 전반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3조9,364억원, 영업이익 3,82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이익이 무려 42.3% 감소했다.  

▲원재료 가격 상승 및 주요 제품 수요 부진에 따른 스프레드 악화 ▲대산공장 T/A(대정비) 등 일회성 비용 반영된 영향이다.
 
3분기는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 약세가 당분간 지속 전망되나,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고 ▲고부가 제품 수익성 견조 및 증설 Capa 본격 가동 효과가 기대된다.
 
전지부문은 매출 2조94억원, 영업손실 1,28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적자 원인은 ▲자동차전지 대규모 투자로 인한 고정비 증가, 신규 생산라인의 수율 안정화 지연 ▲ESS사업 비경상 손실 등이 이유다.
 
LG화학은 3분기는 전 사업 분야에서 매출 증대 및 신규 생산라인의 안정화로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1조2,535억원, 영업이익 19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0.3%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5% 감소한 수치다.

IT소재 출하 증가 등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수익성이 소폭 개선됐다. 3분기는 자동차 및 IT소재 출하 증가로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1,540억원, 영업이익 109억원을 기록했으며, 자회사인 팜한농은 매출 1,696억원, 영업이익 91억원을 기록했다.

LG화학은 실적저조에도 연구개발(R&D)비용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올해 2분기 R&D비용은 총 2천846억원으로 전분기와 비교해 9.1% 증가했다. 지난 2017년 R&D 비용은 8천925억원에서 지난해 1조618억원까지 커지면서 무려 1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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