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여명 규모의 일자리 창출
연간 약 6만톤 규모 생산능력

LG화학이 국가산업 5단지 내 6만여㎡ 부지에 약 5,000억원을 투자해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사진, 가운데)이 협약서를 들고 있다.  ⓒ경상북도청
LG화학이 국가산업 5단지 내 6만여㎡ 부지에 약 5,000억원을 투자해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사진, 가운데)이 협약서를 들고 있다. ⓒ경상북도청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LG화학이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인 '양극재'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구미에 약 5,000억원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신설한다. 이를 위해 LG화학과 구미시는 25일 '상생형 구미 일자리'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천여명 규모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협약에 따르면 LG화학은 구미시 국가산업 5단지 내 6만여㎡ 부지에 약 5,000억원을 투자해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건설한다. 

이번 협약은 정부가 추진 중인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의 하나인 '구미형 일자리'의 첫 번째 사업 모델로, LG화학은  100% 투자한다.

이번 투자가 이루어지게 된 것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양극재 생산 확대가 필요했던 엘지(LG)화학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 유치에 나섰던 경북도와 구미시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중앙정부와 협력해 LG화학의 상생형 구미 일자리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과 조례 범위 내에서 행정적 지원과 부지제공, 보조금 지급, 세제 감면 등 인센티브를 지원하기로 했다

◆1,000여명 규모 일자리 창출…원가경쟁력 강화
 
이번 공장 건설로 직간접 포함 1,000여명 규모의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배터리 핵심 원재료의 내부 수급 비중 확대,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원가 경쟁력 강화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극재는 배터리의 4대 핵심원재료(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중 하나로 배터리 재료비의 약 40%를 차지하는 가장 중요한 원재료로 기술 장벽이 높은 고부가 산업이다.
 
신설 공장은 내년 중 착공을 시작해 투자가 완료되는 2024년 이후에는 연간 약 6만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6만톤은 고성능 순수 전기차(EV, 380km 이상 주행이 가능) 기준 약 50만대분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규모다. 
 
LG화학은 향후 배터리 양극재 내재화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으로, 이번 구미 공장과 더불어 기존 2.5만톤 규모의 청주공장의 생산능력도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은 “이번 구미투자를 시작으로 핵심소재 내재화를 통한 국산화율 제고에 박차를 가해 전지분야의 사업 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가겠다”면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등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LG화학과 상생형 구미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지난 3월 이철우 도지사가 권영수 LG그룹 부회장을 만나 구미 투자를 요청한지 4개월 만에 성과를 냈다.  전우헌 경제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실무추진단을 구성하고 수차례에 걸쳐 서울과 세종을 오가는 마라톤협상 끝에 최종 합의를 이끌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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