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전망치 약 30% 하회…해외와 국내 마케팅 비용 증가가 실적 급락

아모레퍼시픽그룹 2분기 실적  [그래픽 / 김종숙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 2분기 실적 [그래픽 / 김종숙 기자]

[시사프라임 / 김종숙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시장전망치를 크게 하회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2분기 매출 1조5689억원과 영업이익 1천10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0%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5.2% 감소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약 30% 하회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상반기 실적은 매출 3조2113억원 영업이익 3153억원을 올려 전년동기 대비 각각 0.2%, 29.7% 감소했다.  

국내 화장품 매출은 7,720억원, 영업이익은 76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0%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9.8%로 전년동기 대비 2.6%p 감소했다.  

해외 화장품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120억원, 201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7.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55.7% 급감했다. 영업이익률은 3.9%로 전년동기 대비 5.6%p 감소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국내 내수가 아직 부진한 영향도 있으나 작년 3분기부터 해외에서의 마케팅 강화에 이어 국내 마케팅 비용이 급증한 것이 2분기 수익성 부진의 주요인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실적이 급감한 데는 중국 및 국내 매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아리따움 매장 리뉴얼과 노후된 방판 채널 축소 등으로 인해 국내 내수 매출 부진이 지속됐다. 특히 영업이익 급감 원인으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가 지목됐다.

나 연구원은 "해외 마케팅 비용은 작년 3분기부터 가시화되기 시작, 작년 하반기 광고비 21% 증가(560억원)의 주요인이었다"면서 "해외에서의 광고비 증가는 분기별 약 2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2분기에는 국내에서도 전년대비 250억원 이상의 광고비 집행이 손익 부진의 직접적인 요인으로 파악되고, 판촉비도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혁신 상품 출시와 함께 아시아 및 북미 등 글로벌 핵심 시장에 새 브랜드를 내놓아 실적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상반기 실적 부진 원인으로 지목된 마케팅 비용은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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