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국내 마케팅 투자 및 해외 사업 확대 영향

아모레퍼시픽그룹 세계 본사 전경 (주간).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그룹 세계 본사 전경 (주간).  ⓒ아모레퍼시픽

[시사프라임 / 김종숙 기자]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국내 및 해외 실적 부진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 사업의 영업이익은 반토막 이상 급감했다. 국내 마케팅 투자 및 해외 사업 확대 영향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 매출 1조 3,931억원, 영업이익 878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사업 매출이 성장세로 전환하고 해외사업 매출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 성장한 반면 영업이익은 국내 마케팅 투자 및 해외 사업 확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40% 급감했다.

국내 사업은 매출 8,91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736억원을 올려 전년동기 대비 21% 줄었다.

매출 증가는 럭셔리 부문(설화수, 헤라, 프리메라, 바이탈뷰티 등) 면세 채널 판매가 확대된 영향이다.

‘설화수 진설 아이크림, 에센스 리뉴얼’, ‘헤라 블랙 파운데이션, 오주르르주르 컬렉션, 센슈얼 아쿠아 립스틱’, ‘바이탈뷰티 이지슬립’ 등 주요 브랜드들은 핵심 카테고리에 집중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경쟁력을 강화했다. 

프리미엄 부문(아이오페, 라네즈, 마몽드 등)도 전 브랜드의 온라인 매출이 증가했다.

아리따움은 매장 리뉴얼 등 채널 재정비 영향으로 매출이 하락했다.

데일리 뷰티 부문(려, 미쟝센, 해피바스 등)은 브랜드별 핵심 카테고리에 대한 디지털 마케팅 강화가 온라인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 

오설록은 발효차와 고급 티백류 제품의 판매가 확대됐다. 

해외사업은 아시아 및 북미 시장에서 선전해 매출이 증가한 반면 유럽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매출은 5,121억원을 올려 7%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01억원으로 56% 급감했다.

아시아와 북미 사업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세를 보였지만 글로벌 성장을 위해 확대한 브랜드와 유통 채널 투자는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아모레퍼시픽은 아시아 시장에서 5대 글로벌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유통 채널을 다각화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약 6% 성장한 4,85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북미 사업은 유통 포트폴리오 강화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약 54% 성장한 21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라네즈는 대표 스킨케어 제품인 ‘워터뱅크’, ‘크림스킨’을 중심으로 견고한 매출 성장을 이뤘다. 

중동 시장에서는 브랜드 론칭 1주년 기념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현지 고객과의 소통을 확대했다.

유럽 사업은 전년 구딸 파리 리뉴얼 출시와 프랑스 내수 수요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3% 감소한 48억원을 기록했다. 라네즈는 유럽 전역의 800여개 세포라 매장에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지속하며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프라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