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망치는 계파적 발상과 이기적 정치행위에 반드시 신상필벌"

1일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 하는 황교안 대표  ⓒ국회기자단 김진혁 기자
1일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 하는 황교안 대표 ⓒ국회기자단 김진혁 기자

[시사프라임 / 박선진 기자]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황교안 체제 이전 수준으로 회귀하면서 리더십 위기론에 직면한 황교안 대표가 당 지도부를 흔들고 분열시키는 행위를 일삼는 의원들을 향해 경고경 발언을 날렸다. 최근 들어 주요 당직자에 핵심 친박을 기용하며 '도로 친박당'이라는 내부 비판론이 자신을 향하자 대표 위상에 타격을 입히는 행동에 좌시하지 않겠다는 경고를 비박계 등 반대세력에 날렸다는 분석이다.

1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제 머릿속에는 ‘친박, 비박’ 존재하지 않는다. 저는 인사를 비롯한 어떤 의사결정에도 결코 계파를 기준으로 삼고 있지 않다"며 "서로 다른 의견이 존재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당과 당원, 국가와 국민을 위한 의견 표출이 아닌 자신들의 정치적인 이익을 위해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결코 올바른 정치 행위라고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책 없이 지도부를 흔들고 당을 분열시키는 행위를 한다면 이는 총선을 망치고 나라를 이 정권에 갖다 바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오로지 당과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면서 묵묵히 땀 흘려 일하는 당원 동지들을 생각한다면 더더욱 그런 해당행위를 용납하기 어렵다"고 했다.

황 대표는 "당을 망치는 계파적 발상과 이기적 정치행위에 대해서는 때가 되면 반드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다. 반드시 신상필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한국당은 박맹우 사무총장, 김재원 예결위원장, 유기준 사개특위위원장 등 친박계 의원들이 당의 주요 보직을 맡자 `도로 친박당(친박근혜당)`이 됐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김용태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대표 경선에서 황교안 대표가 당시에 친박들로부터 얼마나 도움을 받았는지는 잘 모르지만 강을 건넜으면 타고 온 배를 버리고 볼 일을 보러 가야 되지 않겠나"라며 "황교안 대표께서 우리 당의 가장 치명적인 약점이었던 계파 갈등에서 벗어나기 위해 과감하게 계파를 벗어나는 행동을 해야 하고 보수 통합으로 뛰어나가야 한다"고 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모두가 힘을 합쳐  빅텐트를 만들어도 좌파 연합을 이기기 어려운 판인데 극우만 바라보면서 나날이 도로 친박당으로 쪼그라들고 있으니 국민들이 점점 외면할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지적했다.

이점을 의식한 듯 황 대표는 "우리 당의 어려운 현실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충분히 듣겠다"면서 "저는 어떠한 사심도 없이 당의 혁신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 구성원은 물론 국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나갈 것이다. 저는 반드시 우리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나가겠다"며 "진정으로 당과 나라를 사랑하고 걱정하는 마음으로 힘을 모아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를 드린다. 함께 이겨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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