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비서실장 “남북경협으로 시장 규모 커진다는 것”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한 나경원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기자단 이진화 기자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한 나경원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기자단 이진화 기자

[시사프라임 / 임재현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6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일본 경제보복의 극복 방안으로 남북 경제협력을 제시한 데 대해 “엉뚱한 솔루션”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단기적으로 우리 기업으로 소재공급이 가능하도록 일본과 외교협상을 하고, 중장기 과제로 소재 국산화를 해야 될 것”이라며 “그런데 반도체, 바이오, 자동차 등 첨단 중공업 산업과 전혀 관계가 없는 북한과 경협이라는 너무나도 엉뚱한 솔루션을 가지고 나왔다”고 지적했다. 

전날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일본경제가 우리 경제보다 우위에 있는 것은 경제 규모와 내수 시장으로, 남북 간 경제협력으로 평화경제가 실현된다면 우리는 단숨에 따라잡을 수 있다”고 발언한 대목을 비판한 것이다. 

나 원내대표는 “상상 속 희망과 실현가능한 대안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북한 퍼주기 구실을 만들어 버렸다’라는 그런 비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같은 당 정태옥 의원은 이날 청와대 비서실 등을 대상으로 한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해 “문 대통령이 남북경협으로 일본을 단숨에 따라잡겠다고 했는데, 북핵 폐기 전에 경협을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노 실장은 “문 대통령의 의도는 일본이 우리보다 앞서 있는 것은 내수시장이고, 이 부분에 대해서 남북이 하나로 평화 경제로 지향해 나간다면 우리 시장의 규모가 그렇게 커진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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