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217억7000만달러 전년동기 대비 24.7% 감소
6월 경상수지 63억8000만달러 흑자 8개월 만에 최대

한국은행 . [사진 / 백다솜 기자]
한국은행 . [사진 / 백다솜 기자]

[시사프라임 / 백다솜 기자] 우리나라의 6월 경상수지가 8개월 만에 최대 흑자를 나타냈다. 반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는 7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19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6월 경상수지는 63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6월 경상수지 흑자는 4월 적자로 돌아선 후 2개월 연속 흑자이며, 2018년 10월 93억5천만 달러를 나타낸 이후 8개월 만에 최대 흑자 기록이다. 

전년동월 대비 흑자규모는 10억8000만 달러(14.5%) 줄었다.

올해 상반기는 217억7000만달러 흑자를 올렸다.  2011년 하반기 이후 16개 반기 연속 흑자를 보였다.

그러나 흑자폭은 전년동기 대비 71억3000만 달러(24.7%) 감소했다. 특히,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 2012년 상반기(96억5000만달러) 이후 7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년동월 95.4억달러에서 62.7억달러로 32억7000만달러(34%) 급감했다. 수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수출은 439억9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5.9% 감소했다. 품목별로 가전제품, 선박 등은 증가하였으나 반도체,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남미에 대한 수출이 증가한 반면, 중국, 중동, 동남아 등 대부분의 지역이 감소했다.

수입도 큰 폭 줄었다. 전년동월 대비 11.8% 줄어든 377억2000만달러를 나타냈다.  가스, 석유제품, 원유 등 원자재와 승용차 등의 소비재, 그리고 자본재 수입 모두 각각 13.6%, 7.3%, 8.0% 감소했다.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반도체·석유류 단가 하락, 대(對)중국 수출 부진이 수출 감소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는 적자를 이어갔다 다만 운송 및 여행수지 개선으로 전년동월 24억2000만달러에서 20억9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상반기 서비스수지는 123억50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2016년 하반기 95억5000만달러 적자를 낸 이후 최소 적자다.

본원소득수지는 전년동월 9억2000만달러에서 27억7000만달러로 확대됐다. 배당수입 증가 등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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