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경제·안보 무너져도 선거만 이기면 된다는 망국적 발상”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단법인 국회기자단(가칭) 김진혁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단법인 국회기자단(가칭) 김진혁 기자

[시사프라임 / 임재현 기자] 자유한국당이 7일 여권이 일본과의 갈등을 방치해 내년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 한다는 음모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날 황교안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연석회의에서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이 정권이 내년 총선에 이기기 위해서 일본과의 갈등을 방치해서 반일감정을 극대화하고 있다. 또 총선용 이벤트로 북한 김정은 답방을 추진할 것’이라고 하는 이런 매우 구체적인 음모론이 돌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또 현정권이 북한을 선거에 이용하려 한다는 주장도 폈다. 

그는 “어떻게든 김정은의 심기를 건들이지 않으려는 문재인 대통령의 굴종적 자세를 보면 북한을 선거에 이용할 것이라고 하는 합리적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우리 경제와 안보를 모두 무너뜨리더라도 오로지 선거만 이기면 된다는 망국적 발상이 아닌가”라며 “내년 총선까지는 뭘 해도 괜찮다고 믿고 있으니 북한이 이렇게 마음껏 도발을 반복하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나경원 원내대표 역시 “더 이상 이 사태를 악용하고, 방치하고, 자초하고 그리고 심화시켜서 본인들 내년 총선에 유리하게 쓸 생각만 하지 말고 문제를 풀 생각을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 한미동맹과 한미일 공조를 가볍게 여겨서 우리의 대외적 협상력을 스스로 낮추고 휴지조각이 된 9.19군사합의를 여전히 붙드는 이 정권이 한국을 주변 열강의 동네북 신세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신상진 최고위원은 반일 정서가 차기 총선에서 자당에 유리하다는 취지의 민주연구원 보고서와 관련해 “청와대와 민주당 수뇌부와 전략기획가들이 서로 모의한 사실이 있는지 대통령으로서 알고 있는 것을 밝혀달라”고 했다. 

그는 이어 “그런 모의가 범여권에서 이루어졌다면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다. 국정농단도 이런 국정농단이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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