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역량 있는 검사들이 많이 검사를 떠나고 있다고 해서 참 안타깝다"
尹 "깊은 관심과 배려를 가져주시고 많이 도와주셨으면 한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8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기자단 박영주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8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기자단 박영주 기자

[시사프라임 / 박선진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당에 내방한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이번 검찰 인사는 편향적 인사라고 지적했다. 특수통 검사들이 주요 보직을 차지한 것에 대한 검찰 안팎의 우려의 목소리를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검찰총장과 황교안 대표의 만남은 2013년 당시 법무장관이었던 황대표와 국정원 댓글수사 팀장이었던 윤 총장이 국정원 댓글수사처리 방향을 놓고 갈등을 빚은 이후 6년 만이다. 

황 대표는 8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검찰의 역할을 다 감당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균형 있는 인사가 필요하다"면서 "형법에는 개인적 법익을 해하는 죄, 또 사회적 법익을 해하는 죄, 국가적 법익을 해하는 죄, 크게 세 종류의 범죄영역이 있는데 그에 맞는 검찰인사들이 배치되어야 하는데 이번에 편향적인 한쪽으로 좀 치우쳐져 있는 이런 인사가 된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많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많은 검사들이 일 열심히 하고 또 역량 있는 검사들이 많이 검사를 떠나고 있다고 해서 참 안타깝다"고 했다.

검찰 안팎에서는 강력·공안검사들이 이번 인사에서 홀대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사기 저하로 이어질까봐 우려하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후보자로 내정된 지난 6월 17일 이후 최근까지 총 66명의 검사가 검찰을 떠났다. 이에 대한 황 대표가 검찰 선배로서 서운함을 토로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고소, 고발 70여건 중에 일부 4~5건 정도가 처리가 됐고 나머지는 사실상 유야무야가 됐다"며 "공정한 수사가 된 것인가 하는 우려들이 적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면밀히 잘 살펴서 공정한 수사가 이루어지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윤석열 검찰총장은 "검찰업무를 처리하는데 아주 신중하게 받아들여서 잘 반영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검찰에 대해 깊은 관심과 배려를 가져주시고 많이 도와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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