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성과 새로운 계기 될 것”… “권력 욕심만 챙긴 개각”

자료: 청와대청와대 내각 개편 장관급 내정자 프로필  [그래픽 / 박선진 기자]
자료: 청와대청와대 내각 개편 장관급 내정자 프로필 [그래픽 / 박선진 기자]

[시사프라임/임재현 기자] 9일 발표된 문재인 정부의 2기 내각 명단을 두고 여당과 보수야당이 상반된 반응을 보이며 충돌하고 있다. 

이날 민주당은 문 대통령이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에 내정하는 등 개각 내용에 대해 “적재적소의 인사”라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최기영 교수, 법무부 장관에 조국 전 민정수석비서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김현수 차관, 여성가족부 장관에 이정옥 교수,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 한상혁 변호사,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에 조성욱 교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에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 국가보훈처 처장에 박삼득 전쟁기념사업회 회장, 주미합중국대사관 특명전권대사에 이수혁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오늘 개각은 사실상 문재인 정부 2기 내각의 완성으로, ‘다 함께 잘 사는 혁신적 포용국가’ 건설을 위한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과 의지가 반영된 적재적소의 인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문재인 정부 3년차, 대외 여건이 급변하고 있고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져가는 가운데, 국민에게 안정감을 주면서도 개혁적인 정책을 추진해, 민생과 경제를 위한 성과를 내는 데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야당을 향해선 “이번 개각으로 입각하는 후보자들이 하루빨리 국민을 위해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국회의 검증과 인준 과정에 초당적 협력을 기대한다”고 인사청문회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야당은 이번 개각에 대해 총선을 염두에 둔 개각으로 평가하면서 비판하고 있다. 특히 조국 전 수석에 대해 집중 공세를 퍼붓고 있다. 

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침몰하는 대한민국과 위기에 빠진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경제 해결책은 ‘기승전 북한’, 내각 해결책은 ‘기승전 조국’에 불과했다”며 “개각이 아니라 인사이동 수준이다. 또한 오직 내년 총선에만 몰두하고 있는 청와대의 고민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총선용 개각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혹평했다. 

민 대변인은 “총선을 노린 꼼수가 뻔히 보이는 이번 개각에 청와대가 어떠한 미사여구를 붙여봤자 국민들은 속지 않는다”며 “대내외적 어려움에도 권력 욕심만 챙기려 드는 이번 개각과 인사 면면에 대해 현명한 국민들이 내년 총선에서 심판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도 비판에 가세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조국 전 수석의 법무부 장관 내정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 유임에 대해 “국회와 싸워보자는 얘기”라며 강력 반발했다. 

오 원내대표는 “친문 코드의 교수 출신 인사 대거 등용으로 청와대 정부, 들러리 내각이란 문재인정부 코드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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