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세력 결집할 것”… “구태정치”

​민주평화당 내 비당권파가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국회기자단 김진혁 기자
​민주평화당 내 비당권파가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국회기자단 김진혁 기자

[시사프라임 / 임재현 기자] 민주평화당 내 비당권파가 12일 탈당을 선언하면서 민주평화당의 분당이 현실화됐다.

이날 비당권파 10명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공식 발표함으로써 민주평화당은 창당 1년 6개월 만에 갈라지게 됐다. 

이날 유성엽 원내대표와 천정배·박지원·장병완·김종회·윤영일·이용주·장정숙·정인화·최경환 의원 등으로 구성된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소속 10명은 ‘대안신당’ 건설을 주창하면서 탈당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이제부터 우리는 스스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기득권 양당체제 극복과 한국정치 재구성을 위한 새로운 대안 모색에 나서고자 한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염원한 촛불민의를 정직하게 받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광야 한 복판에 서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기존의 조직과 관성, 정치문화를 모두 바꾸는 파괴적 혁신과 통합을 통해 새로운 대안정치세력을 구축하는 변화와 희망의 밀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대안정치세력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국정운영에 대해 실망한 건전한 진보층, 적폐세력의 ‘부활’로 역사가 후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합리적 보수층, 국민의 40%에 육박하는 중도층과 무당층의 지지를 하나로 모을 수 있는 비전과 힘,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말했다. 

향후 활동 방향과 관련해선 “현재 사분오열되고 지리멸렬한 제3세력들을 다시 튼튼하고 건강하게 결집시키면서, 국민적 신망이 높은 외부인사를 지도부로 추대하고 시민사회와 각계의 전문가가 대거 참여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안 신당 건설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했다. 

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비당권파의 집단 탈당 선언에 대해 “오늘 민주평화당은 구태정치로부터 해방을 선언한다”며 말했다. 

그러면서 “10명이 탈당한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로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말리고 설득했지만 무력했다”며 “가지 말았어야 할 길을 끝내 간 것에 대해 참으로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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