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관광지 이호테우 및 송악산서 전동킥보드/전기자전거 공유서비스 첫 선
현대차가 플랫폼 구축, 중소업체가 그 안에서 서비스 제공하는 개방형 구조
국내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 연평균 20% 성장, 2020년 6천억원 규모 전망

현대차 제트 로고.  ⓒ현대차
현대차 제트 로고. ⓒ현대차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현대차가 개방형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플랫폼인 'ZET(제트)'를 구축 완료하고 중소 공유서비스 업체들과 함께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 공유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현대차는 제주도에 대표적인 퍼스널 모빌리티(1인 이동수단)인 전동킥보드 30대와 전기자전거 80대를 투입,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를 본격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퍼스널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는 제주도 주요 관광지인 ▲이호테우 ▲송악산 지역 등 모두 2곳이다.

이호테우 지역은 ‘제주SM’이라는 업체가, 송악산 지역은 'DH엔터테인먼트'가 각각 운영을 맡는다.

전동킥보드는 송악산 지역에만 30대, 전기자전거는 두 지역 각각 40대씩 총 110대가 공급된다.

전동킥보드/전기자전거의 공유서비스는 현대차가 개발한 'ZET'라는 플랫폼 안에서 이뤄진다.

현대차는 각 지역의 공유 기기 공급을 지속 확대하는 한편, 서울 및 대전 등 일부 지역으로 서비스 제공 지역도 대폭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현대차가 국내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에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는 이유는 시장 성장이다. 

국내 한 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은 연평균 20% 이상 고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에는 시장 규모가 약 6,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시범 서비스는 현대차가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B2B)하고 이를 이용해 복수의 서비스 운영회사가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B2C)하는 개방형 구조로 이뤄진다.

현대차는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에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업체들에게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국내 모빌리티 서비스 발전과 상생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라스트마일 솔루션은 ▲사용자 앱, 고속 IoT 모듈을 활용한 관리시스템 제공을 통해 운영사의 비용 저감과 효율성 증대를 꾀하는 동시에 ▲헬멧 비치, 보험서비스, 속도 제한 기술 등을 지원해 안전한 서비스 운영을 가능케 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대차는 이번 개방형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시범사업을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 얻은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더욱 고도화된 모빌리티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올해 초 2개월여 간 카이스트와 공동으로 전동킥보드 공유 시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지난 5월에는 민관산학이 모두 참여하는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 포럼'을 개최해 국내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7월 한국의 라스트마일 물류업체 '메쉬코리아'와 중국의 라스트마일 이동수단 배터리 공유기업 '임모터'에 전략투자하고 협업을 모색하기도 했다.

현대차 전략기술본부 융합기술개발실 최서호 상무는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전동 개인 모빌리티를 이용한 공유사업이 한국에서도 고속 성장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 중소업체들과 지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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