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1,241억원·당기순이익 -2,024억원
한일관계 악화로 3분기 실적도 부정적 전망
비수익노선 운휴 및 노선 다변화 등 다각도 전환

아사아나항공 2분기 실적.  [그래픽 / 김용철 기자]
아사아나항공 2분기 실적. [그래픽 / 김용철 기자]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2분기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하고 순이익은 적자폭이 확대되며 악화된 성적표를 기록했다. 환율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 및 수요 부진 악재가 겹친 탓이다.

15일 아시아나항공이 14일 발표한 공시에 따르면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1조 7,454억원으로 전년 동기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241억원으로 적자 전환했고, 당기순이익은 -2,024억으로 전년동기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아시아나항공은 2분기 영업이익 적자전환에 대해 ▲ 국내 항공수요 둔화 및 화물업황의 부진(IT 기업 수출감소 등) ▲ 환율 상승으로 인한 비용증가 ▲ 주요 자회사 실적저조 등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또한 당기순이익은 영업이익 적자와 함께 올해부터 운용리스 회계변경(K-IFRS 16)으로 ▲ 이자비용 ▲ 외화 환산손실이 이번 분기에 추가 반영되어 적자가 확대됐다.

환율 및 유가 변동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국내 항공수요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게 이번 실적 악화의 요인으로 꼽힌다. 게다가 LCC(저비용항공사)과 대형항공간 쟁심화로 국내 항공사 전반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는 것도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한일관계 악화에 따른 일본  항공 수요가 급감하면서 3분기 실적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이같은 부정적인 대내외적 변수로 아시아나항공은 노선 정책을 더욱 유연하게 가져 간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앞서 비수익 노선 운휴 (7월: 하바로프스크, 사할린, 델리, 10월: 시카고) 에 이어 수요부진이 예상되는 일부 일본 노선의 경우 항공기재를 중소형기로 변경하고 부산-오키나와 노선도 운휴를 결정했다.

여객부문의 매출 및 수익증대를 위한 증편도 추진한다. 장거리 노선인 ▲하와이(8월) ▲뉴욕(11월) 노선을 증편하고, 동남아 및 타이완 등 일본 대체 노선 증편 역시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등 탄력적으로 노선을 운영할 계획이다.

화물부문 또한 한국발 외에 수요가 있는 해외발 노선에도 전세기를 탄력적으로 편성하고 수송 품목도 IT제품 외 신선식품, 의약품 등으로 다변화한다. 더불어 신기종 A321NEO및 A350을 차질 없이 도입하여 연료 절감과 더불어 기재 효율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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